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 burning mouth syndrome이라는이라는 병을 아시나요? 겉으로는 멀쩡한 데 입안에 불덩이를 문 듯 뜨겁고 따갑고 아프고 쓰리다면 의심해야 하는 병입니다. 특히 혀 앞쪽이나 입천장의 앞쪽에 나타나는데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심하죠. 이런 증상이 하루 2시간 이상,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단순히 구강건조증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1990년대부터 의사들 사이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인구의 5% 가량에서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 나타나는데, 이전에는 단순히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처럼 심리적인 원인이 있을 때 나타나는 신체화 증후군의 일종으로 이해됐어요. 특히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폐경기 여성에게 흔한데, 50대 이상 여성만을 두고 보면 구강 작열감 증후군 환자 비율이 전체의 15~20%까지 훌쩍 뜁니다. 진단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탓에 “폐경기에 달라지는 여성 호르몬과 심리적인 변화가 이상 감각의 주요 원인이구나”하고 생각했던 겁니다. 겉으로 보기엔 큰 문제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현미경과 같은 의료기기가 발달하면서 이런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 실은 신경 문제로 인한 통증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기 시작했습니다. 혀와 구강 점막을 정밀 기기로 세밀하게 관찰해보니, 신경 섬유의 숫자가 줄거나 모양이 변형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신경이 어떤 이유로 손상되면서 눈으로도, X선으로도 멀쩡한데 아픈 증상이 지속된 겁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의 신경 손상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일 때는 구강 내 마찰과 자극이 심해지면서 신경이 다칠 수 있습니다.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칸디다증 같은 감염질환을 일으키고 이런 염증 반응이 신경을 손상시키기도 하죠. 당뇨병이나 빈혈 같은 소모성 만성 질환을 앓을 땐 몸에 비타민B군이나 아연, 엽산같은 무기질이 부족해서 신경 회복이 더딥니다. 구강 작열감 증후군이 나이 들수록 많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처럼 구강 작열감 증후군 역시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이라서 애리다, 쓰리다, 저리다 등 증상이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병원을 가도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니 치료에 애를 먹죠. 그렇다고 가만히 두면 누적된 구강 신경 문제가 뇌나 척수 같은 중추 신경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뇌가 통증에 민감하게 변해서 가만히 있어도 입이 불을 문 듯 뜨겁고 아프고, 입맛이 떫고 쓰게 변하기도 하죠.
구강 작열감 증후군을 예방하라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어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해줘야 합니다. 운동을 포함해 구강을 자극하는 담배, 술은 끊어야 하고요. 구강 작열감 증후군 치료하는 병원은 치과나 이비인후과가 전문성이 있습니다. 특히 치과 중에서도 구강내과나 구강내과 전문의를 만나면 구강건조증, 구강 내 세균 감염 등 여러 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구강 작열감 증후군은 먼저 문제가 되는 국소 요인을 치료하고, 그래도 안되면 약물을 쓰는 단계별 치료가 진행됩니다. 입이 아프니 일반 약국에서 통증을 줄이는 소염 진통제를 사먹는게 낫지 않냐고 생각하실지 모릅니다. 그런데 신경 문제는 일반 진통제로는 효과가 적고, 특히 만성 통증으로 중추신경계까지 변화했으면 더욱 치료가 안됩니다. 이때는 뇌나 척수 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우울증 치료제나 항불안제 같은 항정신성의약품을 써야 합니다. 정신과 약물이어도 구강에만 작용할 수 있게 용량을 낮추거나 자주 쓰는 클로나제팜 성분의 약물은 입안에만 5분 정도 굴린 다음 뱉으면 돼 안전한 편입니다.
'건강 HEALTH & BEAU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철 전염력 강한 옴, 온 가족이 함께 치료 받으세요 (0) | 2019.10.18 |
---|---|
막힌 코 속 시원히 뚫는법, 약 잘못 썼다간 만성 코막힘 생겨요 (0) | 2019.10.17 |
피죤과 다우니라니, 미세플라스틱 섬유유연제 목록과 위험성 (0) | 2019.10.13 |
양팔 혈압 차 크면 심장병 사망 위험 2배 이상 높아요 (0) | 2019.10.13 |
반려동물 상실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펫로스증후군 극복하려면 (0) | 2019.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