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황장애의 아이콘이다” – 개그맨 이경규
“시상식이나 팬 미팅에서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온다” – 배우 이병헌
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공황장애 영어로 panic disorder라고라고 하죠. 장애(disorder)가 붙은 여타 정신질환과 달리 인지도가 꽤 높은 정신질환입니다. 최근 개그맨 김수용이 "나는 공황장애가 아니라 공항장애가 있다. 다크서클 때문에 외국에 나가면 날 많이 붙잡는다”라고 농담한 걸 보면 이미지가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대중에게 친숙한 연예인들이 많이 걸린 병이면서 또 이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들의 용기가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한 것 같습니다. 박수 짝짝짝!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을 예측할 수 없이 반복적으로 일으키는 병을 말합니다. 공황발작은 쉽게 말해 공포로 인해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문제를 말합니다. 이유 없이 너무 무서워서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위험하거나 심하게 운동한 상황도 아닌데 심장이 마구 뛰고 아픕니다.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뇌에 여러 부위 중에서 편도체라는 곳은 공포를 느끼는 부위입니다.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하지 “스트레스 때문에 무섭다”라고 하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스트레스와 공포는 원래 별개로 처리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는 편도체를 자극하지 않고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서 감지하고, 이에 맞춰 스트레스를 줄이는 여러 호르몬 등을 ‘뿜뿜’ 해요. 문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 전체에 영향을 미쳐 편도체까지 자극하거든요. 뇌가 스트레스=공포로 느끼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생활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제는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너무 많다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가 쭉~ 이어지는 세상에 살아야 하는 겁니다. 스트레스로 안 느껴지는 상황도 실은 스트레스일 때도 많습니다. ㅠ ㅠ 뇌가 매일같이 긴장하면서 사람이 너무 많거나 반대로 터널, 엘리베이터, 지하철, 비행기처럼 닫힌 공간에 들어갈 때 특히 편도체가 자극돼 발작을 쉽게 일으킵니다..
공황발작은 아래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 해당되면 의심해야 합니다. 공황장애 자가진단 기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땀이 나고,,,, 꼭 심장병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심장 박동 상승, 가슴 두근거림
- 발한
-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 통증이나 가슴 불편감
-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 어지럽거나 멍한 느낌이 들고 쓰러질 것 같음
-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 감각 이상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비현실감 혹은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공포
근데 이게 진짜 심장병인지 공황장애인지 헷갈릴 수 있겠죠. 애꿎게 입원해 심장병 치료를 받거나 반대로 너무 겁먹고 제대로 치료를 안 받을 수가 있습니다. 2003년 하버드대에서 둘을 구분할 방법을 찾아 소개해드립니다. 가슴이 뛰면서 ▶여성이다 ▶관상동맥 질환이 없다 ▶나이가 젊다(40대 이하) ▶평소 화를 많이 낸다. 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공황장애를 관리하려면 최우선적으로 공포, 즉 스트레스를 피하는 겁니다. 공황발작의 80%는 스트레스 때문이거든요. 호흡, 명상 등등 자신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게 좋습니다.
공황장애 약은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계열)와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6개월에서 1년 간 약물치료를 받습니다. 공황장애 약 부작용 벤조디아제핀 계열은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호흡 감소 등인데요, 호흡 억제는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용량을 초과 복용할 때 나타날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합니다.
또 다른 부작용은 중독입니다. 예전에 빅뱅의 탑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사건이 있었죠. 군복(의경복)을 벗게 만든 바로 그 약물이 벤조디아제핀 계열입니다.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한편 몸을 풀어주고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약물 남용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감이 심한 초기에는 약을 주지만, 단계적으로 용량을 줄여나가며 이내 끊게 만듭니다. 약을 함부로 하지 않고 잘 먹기만 하면 환자 70~90%는 중독 없이 공황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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