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여름은 다이어트의 계절이죠. 헬스장을 찾아 소위 ‘빡세게 ‘운동하는 사람도 엄청 늡니다. 특히, 젊은 남성과 젊은 여성은 폭풍 다이어트를 위해 크로스핏이나 스피닝 같은 단시간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혹시, 몸이 쑤시고 아파야 운동을 좀 했다고 여기시나요? 운동도 너무 심하게 하면 근육이 발달하기는 커녕 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시는지요?
이맘때면 병원 응급실이나 외래에서 “‘랍도’ 환자가 많다”란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랍도는 ‘랍도마이오시스(Rhabdomyolysis)’의 줄임 말로 우리말로 횡문근융해증입니다. 바쁜 의사, 간호사들은 줄임말로(일반인이 모를 거라 생각도 약간 하면서) 환자를 지칭하는 경우가 있죠 ㅎ 횡문근은 가로무늬근이고, 반대말은 평활근으로 민무늬근입니다. 횡문근은 의지로 움직이는 근육(수의근)으로 뼈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파워와 스피드를 책임지는 근육이죠. 반면 평활근은 의지로 움직이지 못하는 근육(불수의근)으로 내장 근육이 대표적입니다. 횡문근보다 느리게, 꾸준히 움직입니다.
횡문근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은 근육입니다. 근육에 가야 할 혈액과 전해질이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이 계속 수축, 팽창하면 과부하가 걸리면서 근육의 세포막이 손상됩니다. 평소 운동을 잘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하게 근육을 쓸 때, 더운 날씨에 제대로 물을 마시지 않고 몸을 움직일 때 이럴 위험이 큽니다. 여름 폭풍 다이어트를 위해 안 하던 운동을 ‘빡세게’ 할 때 가장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횡문근융해증 환자는 어느 병원을 막론하고 여름에 가장 많죠. 근육이 외부에 강한 충격을 받을 때도 세포막이 손상되는데요, 이렇게 근육 문제로 횡문근융해증이 발병하는 경우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합니다.
횡문근융해증 증상은 원투펀치로 나타납니다. 1차는 근육 세포막 손상으로 인한 증상으로 근육이 아프고 손발이 마구 저리거나 힘이 떨어져 제대로 몸을 못 가누게 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2차 손상입니다. 근육 세포막이 찢어지면 근육 세포에 있던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을 혈액으로 빠져나가면서 전신 장기가 망가집니다. 가장 위험한 곳은 ‘몸의 정화조’로 불리는 콩팥(신장)인데요, 마이오글로빈이 신장의 필터 역할을 하는 세뇨관 세포를 죽이고 혈액 내 칼륨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안 그래도 힘든 신장이 치명상을 입습니다.
이때가 되면 신장이 정화조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소변 양이 줄고, 소변 색도 콜라색으로 변합니다. 신장이 망가지는 급성 신부전은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최대 절반(최소 14%에서 최대 46%)까지 나타납니다. 이래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혈액에 칼륨과 인산이 늘어서 심장이 마구 요동치는 부정맥이 되고 심하면 심장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대게 “내가 횡문근융해증이구나” 의심할 경우는 근육이 아프거나 힘이 빠질 때가 아니라 소변이 전과 다르게 나올 때일 겁니다. 횡문근융해증 치료 무엇보다 중요한 점도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몸을 쓰지 말고 수액을 맞으면서 빠진 전해질을 보충하며 초기부터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 신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인데요,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적으로 8~10% 정도지만 급성 신부전이 동반될 경우 사망률은 42%로 4배 이상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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