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20대 30대부터 흰머리가 나는 분들 많으시죠? 듬성듬성 자란 흰머리를 보면 “내가 벌써 흰머리가 날 나이인가” 혹은 “스트레스가 심한가” “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하실 분 많으실 거예요. 저는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빨리 하얘진 거다”라고 말합니다만… 다들 너 혼자 회사 일 다 하냐며 타박을 하더라고요…ㅠㅠ
흰머리가 나는 시기는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50대 50룰 rule을 이야기합니다. 나이가 50세가 되면 전체 머리카락의 50%가 새치로 변한다는 거죠. 백인 기준으로 아시아인은 이보다 늦은 50대 중반, 흑인은 60대부터 이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인종 별로 흰머리가 나는 때가 다르다는 건 흰머리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하진 않죠. 흰머리는 모발의 색을 까맣게 만드는 멜라닌 분비가 감소하고, 자외선 방어 능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지만, 이른 나이에 이런 변화가 나타난다면 다른 이유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은 20대 중반입니다. 머리카락의 10%만 하얗게 변해도 흰머리가 눈에 보이는데, 대략 30대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25세 이전에 새치가 많이 보이면 조기 백발입니다.
나는 젊은 데 흰머리가 있고, 이게 단순히 유전자의 영향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흰머리가 나는 위치를 보면 됩니다. 새치는 보통 뒤통수가 아니라 이마 헤어라인에서부터 나타납니다. 멜라닌 세포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목 뒤쪽, 후두부에서 생성돼 얼굴 앞으로 이동하거든요. 이런 색소세포의 양이 줄면 거리가 먼 이마, 옆머리부터 색이 빠지게 됩니다.
근데 흰머리가 뒷머리에서부터 생기거나 앞 뒤가 동시에, 혹은 일부만 하얗게 탈색되면 뭔가 이상한 것이겠죠. 동시에 새치가 생기는 속도가 엄청 빠르거나 머리카락이 쉽게 부러지면 몸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먼저 질환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갑상샘이 과도하게 자극받아 나타나는 그레이브스병이나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등 만성 소모성 질환이 대표적이에요. 에너지 공급이 줄면서 색소세포가 빨리 늙어버리거든요.
영양부족이 흰머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두피에 영양공급이 줄면 색소세포가 제대로 퍼지지 못해 흰머리가 잘 생겨요. 스트레스 받으면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잘 안되면 두피가 빨리 건조해지고 손상된 머리카락이 늦게 회복돼 흰머리가 만들어질 확률이 커집니다.
머리카락의 색을 유지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는 비타민B와 아연, 구리입니다. 실제로 머리 색이 진한 흑인은 머리 색이 옅은 백인에 비해 머리카락 속 아연과 구리 비율이 훨씬 높아요. 멜라닌 세포 수는 일정한데도 말이죠. 이런 영양소를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면 흰머리 나는 것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엽산은 시금치, 쑥처럼 푸른 채소에, 아연은 굴, 견과류에 풍부합니다. 둘 다 남성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니까 흰머리로 고민인 남성은 챙겨 드세요…ㅎ
흰머리가 병이나 영양부족,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나는 이유 이해하셨겠죠? 정상적으로 새치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머리카락이 끊어지고 빠지거나, 두피가 가렵거나, 눈이 튀어나오거나 등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한번 병원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동반 증상이 없다고 해서 “나는 흰머리가 유전이야”라고 안심하면 안됩니다. 조기 백발은 골다공증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거든요. 어떤 유전자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10대부터 새치 많은 사람은 뼈 건강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나쁘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흰머리 유전자와 뼈에 밀도를 낮게 만드는 유전자가 함께 유전되거나 혹은 하나가 공통적으로 백발과 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죠. 흰머리는 어쨌든 노화의 증거입니다.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 상태를 한번 더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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