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문증은 다른 말로 날파리증, 한자로 飛蚊症(날아다니는 모기가 보인다), 영어로 floaters (의학 용어는 myodesopsia)라 불립니다. 눈 앞에 작은 물체가 아른거린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2. 

물체의 모양은 점, , 조각, 거미줄 등 다양합니다. 눈 안에 부유물이 어떻게 뭉쳤느냐에 따라 물체 모양도 달라집니다. 손으로 하는 그림자놀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색도 불투명하고 어둡고 다양합니다.

 

 

3.

비문증 환자에게 보이는 물체는 실제 안구 내 존재하는 부유물로 착시가 아닙니다. 다만 자기 눈에만 있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4.

하얀 벽이나 푸른 하늘처럼 밝은 곳을 볼 때 비문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눈의 방향을 따라 다니며 보이는데, 이는 부유물이 쿠키에 박힌 초콜릿처럼 유리체 내부에 고정된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5.

부유물은 눈 안에 유리체(각막과 망막 사이를 채우는 끈적끈적한 액체)의 크기가 줄고 점성이 떨어지면서 이들이 뭉쳐 생깁니다. 오래된 우유가 뭉치듯이 나이가 들수록 유리체가 약해지고 망막에서 떨어져 나오기 쉬워 비문증도 잘 생깁니다.

 

6.

근시가 심하면 20~30대부터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시는 평균보다 안구 길이가 길다는 건데, 여기서 더 늘어나면 이 사이를 유리체가 채우기 빡세서요. 라식 라섹으로 나타난다기보다 이들에 근시가 많은 게 더 타당한 이유일 겁니다.

 

7.

비문증은 다른 안 질환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8.

비문증은 안 질환의 원인은 아니지만 결과일 수는 있습니다. 유리체 변성과 염증, 유리체 출혈, 망막 박리, 망막 변성일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병원에서 안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9.

비문증은 레이저 치료가 별 효과가 없습니다. 개선 효과가 아직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효과적인 약물도 없습니다. 그래서 근시나 노화로 인한 비문증은 치료를 안 합니다.

 

10.

정 불편할 땐 시선을 위로 하면 일시적으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무시하는 게 빠르고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Journal of American Science 2019; 15(4) http://www.jofamericanscience.org

 

11. 

파인애플 매일 먹으면 비문증이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지난해 태국 연구팀이 파인애플 섭취량과 비문증상의 관계를 탐구했는데, 1~3개(1~3 pieces)를 각각 먹게 한 결과 파인애플 섭취량과 비교해 증상 개선률이 차이가 컸습니다. 3개월 뒤에 비문증이 최대 75%가 줄었습니다. 파인애플의 효소가 부유물을 분해해버린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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