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적당면 고기완자 가득 넣어 먹기. 강북삼성병원 마라탕 맛집

요즘 마라탕이 핫하죠. 빨간 국물에 맵고 얼얼한 탕 요리로 '마라'라는 중국 향신료를 이용해 만듭니다. 마라탕이 유행한지 꽤 됐는지 지금까지 먹어보지 않았다가 강북삼성병원에 들른 김에 맛집이 있다고 해 찾아가봤습니다.

이름이 마라탕인데, 강북삼성병원 길 건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라탕 길에는 추어탕 죽 등등 맛있는 곳이 많죠 ㅎ 2층에 장호왕곱창의 김치찌개도 꽤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마라탕은 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지.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인가 봅니다.

 

실내는 깔끔한 화이트톤입니다. 1, 2층 모두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바로 주문,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그릇을 들고 마라탕에 넣어 먹고 싶은 걸 냉장고에서 꺼내 넣고 그 끝에 계산대로 향하면 됩니다. 야채며 햄 소시지 고기완자 면 등등을 골라 넣은 다음 그 무게를 재어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에요.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어도 1만원은 넘지 않는 것 같아요. 

 

미리 잡아둔 2층 자리에 앉으니 왠 밥통과 단무지가 보이더군요. 무한리필이랍니다! 마라탕에 옥수수면이며 당면 잔뜩 넣었는데, 꼭 그렇지 않아도 밥과 함께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마라탕은 매운 맛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1단계는 마라가 들어가지 않아 하얀 탕으로 나오고, 3단계 신라면 맛을 기준으로 매운 맛을 조절하면 되는데요, 저는 매운 걸 잘 못먹는데 2단계는 맛있게 매운 맛이라 잘 먹었답니다. 튀긴꽃빵을 시켜봤는데 튀긴 건빵맛이 납니다. 연유에 찍어 먹지만 워낙 튀긴 맛이 강해서(꼭 건빵에 설탕 뭍혀도 맛이 별로 안나는 것처럼) 단맛은 세지 않습니다. 사실 마라탕만 먹어도 좋을 뻔 했어요 ㅋ

맛도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지만 주방이 따로 분리돼 있지 않아 실내에 매콤한 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각에 민감하신 분들은 감안하고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