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2009년 6월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저는 Man in the mirror라는 노래를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는데요, 지금까지도 좋은 느낌인 걸 보면 그의 음악적 감각은 참 뛰어난 것 같네요.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고 하나요, 마이클 잭슨을 둘러싼 루머는 참 많았습니다. 특히 어린 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백인이 되고 싶어 박피 수술을 했다'는 '표백제를 바른다'느니 하는 피부 관련 얘기였어요. 나중에야 그가 백반증이란 피부병 때문에 얼굴색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하얗게 변한 피부를 감추려 장갑을 끼고, 진한 화장을 했다고 합니다. 멜라닌 세포가 없으면 피부 화상도 잘 입어서 외출할 때마다 우산을 써야 했고요.
백반증은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공장인 멜라닌 세포가 죽어서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병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이유 없이 멜라닌 세포를 공격해 파괴시키는 병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백반증은 세계 인구의 0.1~2% 정도가 앓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대한백반증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1%가 이 병을 앓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숫자로 보면 5만 명으로 상당히 많죠. 백반증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체 환자의 20%는 가족 중에 백반증을 앓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을 때 백반증이 나타날 확률은 일반인보다7~10배가량 높습니다. 이른바 ‘백반증 유전자’를 찾는 연구가 활발하게 펼쳐지는 이유죠.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인만의 특정 유전자가 있는지 찾으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반증이 무조건 유전자에 좌우되는 병은 아닙니다. 면역 세포가 이유 없이 멜라닌 세포를 공격해 나타나는 병이지만, 이를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요인이 없으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태어날 때부터 백반증을 앓는 환자는 거의 없습니다. 어릴 때 피부에 생기는 흰색 반점이나 흰색 줄무늬는 버짐이나 탈색모반,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피부 탈색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버짐은 얼굴에, 탈색모반은 몸통과 다리에 잘 생기는데 특히 탈색모반은 3세 이전에 많이 생깁니다. 아기 백반증 헷갈리기 쉽겠죠. 각질이 일거나 색이 비교적 연한데 그냥 보기엔 잘 모릅니다. 피부과에서 우드등을 비춰 피부 톤을 확인하는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백반증을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요인은 참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피부 마찰이 심할 때, 햇빛이나 화학물질에 심하게 노출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 역시 전성기 시절 펩시 CF를 찍다가 몸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한 후에 백반증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피부가 자극받으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출동해 염증반응이 일으키는데요, 유전적으로 위험한 상태면 언제 면역세포가 돌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발병 시기도 꼭 어릴 때만 아닙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백반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연령대로 나누면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오랜 시간 치료를 받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 시기 백반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백반증은 초기 치료할수록 피부색을 더 많이 되돌릴 수도, 다른 곳으로 증상이 번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자극이 있고 난 후에 전에 없이 피부가 하얗게 변하면 일단 병원을 가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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