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약 챔픽스 효과 높이고 부작용 줄이는 복용법 "해 떠있을 때 드세요"

 

흡연은 질병입니다. 금연은 치료입니다. 

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모두 새해 계획은 잘 지키고 계신지요? 아마 금연을 택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영어공부, 다이어트, 운동과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잡는 '계획'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밌는 설문조사가 있는데요, 금연껌을 만드는 한 글로벌 기업의 "왜 금연을 결심했냐"는 질문에 대다수가 “아내와 가족의 권유(96.5%)” 때문이라 응답했다죠. 자기 자신에 대한 "건강 걱정(65.4%)”보다 압도적입니다... 동기부여를 스스로 해도 모자랄 판에 다른 사람을 위해 끊는다니요, 그래서 금연이 어려운가 봅니다.

의지만으로 끊기 어렵다면 금연약의 도움을 받는 건 어떨까요? 챔픽스 말입니다. 속는 셈 치고 먹다 보면 어느새 금연에 성공할지도 모릅니다. 실제 흡연자가 자신의 의지와 결심만으로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4%에 불과합니다. 근데 금연약을 먹으면 성공률을 5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꾸준히 먹을수록 효과는 커집니다. 3개월 동안 의사와 상담을 병행하면서 두 달 하고도 보름 이상(80% 이상) 챔픽스를 복용하면 6개월 후 금연 성공률은 52.2%나 됩니다. 하지만 이 기간 미만으로 먹으면 성공률은 25.4%로(이것도 의지로 끊는 것보다 훨씬 높긴 합니다) 2배 이상 떨어집니다.

챔픽스 복용법 간단합니다. 먼저 첫 일주일은 뇌를 적응시키는 단계입니다. 1~3일은 0.5 mg을 하루 한 번 먹습니다. 4~7일은 0.5mg을 하루 두 번 먹죠. 총 1mg을 먹는 겁니다. 8일부터는 1 mg을 하루 두 번, 그러니까 2mg을 먹으면 됩니다. 복용 간격은 8시간이 추천되는데 해가 떠있을 때 먹는 게 좋습니다. 복용 시간이 부작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거든요.

세상에 의사가 많고 많지만, 제게 챔픽스를 처음 처방해준 의사는 각별하게 특이했었습니다. 첫 일주일은 보통 담배를 피우면서 챔픽스를 먹으라고 합니다. 금연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서죠. 그다음에는 본격적으로 금연을 할 때라며 물을 마시거나, 산책을 하는 등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근데 이 의사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담배 피우고 싶으면 펴도 된다. 금연약만 잘 먹어라. 그럼 금연약이 알아서 담배를 끊게 만들어줄 거다"

그만큼 효과가 막강하단 거겠죠. 효과가 있었냐고요? 정말 끊긴 했습니다!!!!!!!!

금연은 주치의를 포함해 주변인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챔픽스 성분은 바레니클린입니다. 흡연자라면 중독의 원인이 담배의 니코틴 때문이라는 건 상식으로 알겠죠. 바레니클린은 뇌에서 니코틴이 달라붙는 니코틴 수용체에 대신 결합합니다. 니코틴이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면 쾌락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란 물질이 나오는데요, 바레니클린이 니코틴 수용체에 먼저 붙으면 도파민도 나오지 않습니다.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능력이 니코틴보다 600~700배 강합니다. 담배를 피워도 뇌가 즐거울 리 없죠. 담배 맛이 달라지다가 나중에는 냄새까지 역하게 느껴집니다.

챔픽스 부작용은 메스꺼움·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과 생생한 꿈, 악몽 등 수면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뇌가 금연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소화기계 증상을 완화하려면 가급적 식사 후에 약을 먹고 충분한 물과 함께 삼키는 게 좋습니다. 꿈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잠자리에 눕는 시간을 기준으로 되도록 일찍 약을 드세요. 과거 챔픽스가 흡연자의 자살 충동 등 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요, 대규모 연구에서 뚜렷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챔픽스 제품설명서에서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에 대한 경고를 삭제했습니다. 

챔픽스는 전문의약품이라 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합니다. 챔픽스 처방 병원은 http://hi.nhis.or.kr/ca/ggpca001/ggpca001_m04.do 여기서 확인하세요.

덧붙여 미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메이요클리닉에서 6박 7일에 1만 달러, 한국 돈으로 1150만 원이나 내고 참여해야 하는 금연캠프가 우리나라에서는 4박 5일에 10만 원밖에 안 듭니다. 심지어 참여만 잘해도 이 돈을 환불해줍니다 ㅎㄷㄷ. 우리나라 금연 캠프 참가자의 6개월 후 금연 성공률은 60% 정도로 메이요클리닉(52%)보다 높습니다. 금연에 도전할수록 금연 성공률은 올라갑니다. 모두들 파이팅하세요! 금연 캠프 여는 곳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https://nosmk.khealth.or.kr/nsk/user/extra/ntcc/261/service/nosmokeServiceSearch/jsp/LayOutPage.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