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올해 2 1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 유방, 즉 유방 보형물에 대한 의료기기 안전성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갑자기?”라는 의문이 드실 수 있는데요, 사실 유방 보형물이 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제기됐었습니다. 식약처가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5일 전인 2 6, 인공유방으로 인한 희귀 암 부작용 발생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권고사항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연관성이 전보다 뚜렷해졌다는 의미죠.

이 서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면 유방 보형물과 연관된 암은 인종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FDA 집계에서만 5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는데, 동양인은 태국계 한 명만 있었거든요. 이미 오래 전부터 유방 보형물 수술이 이뤄진 우리나라지만 아직도 이런 환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유방 보형물이 암으로 이어지는 이유와 증상은 알아두시는 게 좋겠죠.

실리콘 유방 보형물은 표면의 거칠기에 따라 스무스(smooth), 마이크로텍스쳐(Micro Texture), 텍스쳐(Texture)로 나뉩니다. 스무스가 가장 부드럽고 마이크로 텍스쳐,텍스쳐 순입니다. 비용은 스무스 <마이크로 텍스쳐 <텍스쳐 순서로 유방암 전절제술 후 유방 재건술을 할 때는 이 세 종류 모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유방 재건술 한 다음 구형구축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터져 감염이 생길 때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방 재건술 수술비용은 200~400만 원으로 만일 유방암 전절제술을 하고 재건술을 하는 경우 입원비, 수술비 등을 모두 더해 1000만 원가량 듭니다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단순히 가슴이 작아 키우려는 유방 보형물 수술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유방 부분 절제술을 한 다음 유방 재건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유방 보형물 수술을 물방울 가슴 성형, 라운드 가슴 성형으로도 나누는데요, 물방울 성형은 가슴이 중력을 받아 처지는 모양과 비슷해 자연스럽습니다. 라운드 성형은 동그랗게 솟아오른 풍만한 모양이죠. 이런 분류에 익숙한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면 물방울 모양은 텍스쳐, 라운드 모양은 스무스나 마이크로 텍스쳐를 씁니다. 상대적으로 표면이 부드러운 스무스나 마이크로텍스쳐는 유방 조직에 들러붙지 못해 마구 돌아다녀 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방울 모양으로 고정시키기 어렵겠죠. 반대로 구형구축은 스무스나 마이크로 텍스쳐가 텍스쳐보다 더 잘 나타납니다. 매끈한 보형물을 잡으려다 보니 주변 조직에 힘이 더 들어가고 수축되거나 두꺼워지면서 구형구축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유방 보형물이 암과 연관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유방 보형물 수술을 한 사람에게 위험성이 높아지는 암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LCL)이란 암입니다. 림프종은 면역체계 일부인 림프절, 림프관 등 림프계에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입니다. 유방 보형물을 가슴에 채워 넣으면 외부 물질과 이를 분리하기 위해 우리 몸이 일종의 막을 만듭니다. 움직이다 보면 막과 보형물 사이에 주름이 졌다 펴졌다, 떼어졌다 붙어졌다 하면서 자극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물(장액종)이 차면서 면역세포가 과민 반응해 이런 암으로 악화할 것이라 추정됩니다.

애초에 막과 부딪치지 않고 안에서 도는 스무스나 마이크로 텍스쳐보다 막과 결합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텍스쳐가 이럴 위험이 더 큽니다. 실제 대부분의 ALCL는 텍스쳐 보형물을 삽입한 경우 발생합니다. 텍스쳐 보형물 수술을 한 다음 7년 정도 지나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유방 보형물 주위가 붓거나 아플 때, 가슴이 커지고 덩어리가 만져지면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와 조직 검사를 받는 게 좋겠네요. 유방 보형물 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도 의사가 친절하게 이런 내용을 설명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유방암 전절제 부분절제 후 보형물 재건 못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만 걸리는 암 중 단연 1위입니다. 매년2만 명이 넘는 환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제 복용,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위암인데요, 매년 3만여명이 진단을 받습니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만 걸린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암이라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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