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좋아하시나요? 남자의 취미이자 저는 일종의 스포츠라 부릅니다. 특히 여름 낚시는 뜨거움 태양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땀과의 사투를 벌이는 다이내믹함이 압권이죠! 부인들의 원성을 받으며 총각 때 산 낚싯대를 버리지 못하고 애지중지 관리하는 남편들의 마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한 명ㅋㅋ 어릴 적 친구들과 가는 낚시는 언제나 즐거워요 ㅎㅎ

충남 서산시 삼길포항 대호좌대. 함께 간 친구 중 누구 한 사람은 꼭 손맛 한 번씩은 보고 오는 자연식 좌대입니다. 좌대는, 쉽게 말해 바다 위에 평평하고 넓은 배를 띄워두고 낚시를 하도록 하는 곳입니다. 대호좌대 이용법과 여러 시설들 소개해드릴게요.

주말 삼길포항의 아침은 좀 더 일찍 찾아옵니다. 낚시를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거든요. 항구 인근에는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마련돼 있고요, 주차장 이용요금은 모두 무료입니다.

 

도착해 주차를 하고, 이곳 바다마트를 찾습니다. 대호좌대를 탄다고 하면서 인당 2만 원씩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면, 영수증에 사장님이 사인을 해서 줍니다. 이것이 '승선 티켓'이에요. ㅎ

바다마트 건너 내리막길에는 좌우로 줄이 서 있습니다. 바다로 나가는 좌대는 크게 자연 좌대와 양식 좌대가 있는데, 자연 좌대인 대호좌대는 왼쪽입니다. 양식 좌대는 나가보질 않아 아직 정보가 없네요. 가게 되면 추가로 올려보겠습니다~

대호좌대는 2019년 8월 현재
인당 2만원
배 첫 출발시간 아침 7시
운영시간 아침 7시 ~ 오후 4시

입니다. 마트에서 받은 영수증을 들고 줄을 서 있으면 40~50분 쯤 본인 확인(한 아주머니가 노트판을 들고 돌아다니시면서 서명을 받습니다)을 마친 뒤 선착순으로 승선합니다. 저흰 6시 10분 도착했는데, 두 번째였어요. 계속 서 있을 필요는 없고 낚싯대, 아이스박스처럼 개인 준비물을 줄줄이 세워두면 그게 순서가 됩니다. 순서가 중요한 건 선착순으로 자리를 확보하기 때문인데요, 잘 잡히는 포인트를 잡거나 볕이 덜 드는 차양막 친 곳을 잡으려면 먼저 가는 게 엄청 중요합니다.

여름의 새벽은 시원한 맛이 있어 좋아요. 폭풍같은 고속도로 질주 후 등록을 마치고 일출을 함께 바라본 귀여운 갈매기 한 컷.

좌대까지 들어가는 배의 정원은 12명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좌대에 들어온 다음 마트에 가야 하는 경우나 미끼를 더 사야 할 때는 좌대에 직원이 상주해 말하면 뭍으로 안내해줍니다.

대호좌대의 느낌입니다. 이렇게 한 곳에 떠 있는 배를 바지선이라고 하죠. 바지선 위에 테이블과 좌석을 올려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대호좌대는 1년 전쯤만 해도 이렇게까지 넓진 않았는데 지금은 한 번에 100명도 들어설 만큼 커졌네요 ㅎㅎ

 

편의시설은 컵라면을 타 먹을 수 있는 온수, 전자레인지, 커피 머신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예전에는 버너와 부탄가스, 냄비도 대여해줬는데 지금은 대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역시 1년 전에는 대여해줬는데요 ㅠㅠ 선상에서 끓여먹는 라면& 구워먹는 고기 맛이 일품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불편해도 모두 챙겨가야 즐길 수 있는 행복이 됐습니다.

낚싯대는 원투가 아닌 직선으로 내려하는 베이트가 준비돼 있습니다. 추, 미끼는 개인 준비입니다. 낚싯대 대여는 보증금 1만 원 대여금은 3000원입니다.

화장실은 남녀 각각 2개씩, 입구로 들어와 왼쪽 끝에 마련돼 있습니다 ㅎ 이 앞에 음식물 재활용 바구니가 있어요.

저흰 아침으로 라면 먹는다고 신라면에 찬밥, 계란, 김치 몽땅 준비해갔지만, 대여를 안 해준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에 급히 후발대를 통해 김밥&컵라면을 공수했습니다. 역시 바다 위에서 먹는 건 항상 맛있어요.

여유로운 낚시였지만 우럭 4마리 성과를 올리고(미끼는 지렁이 + 오징어 였습니다) 직원에게 손질을 부탁해 회와 매운탕거리를 떴습니다. 회 손질은 4마리 함께 7000원을 받더군요. 직원의 능숙한 손놀림이 인상적입니다.

좌대에서 떠간 회와 매운탕 거리는 항구 앞 음식점에서 인당 6000원을 받고 상차림(상추에 고추, 마늘, 된장)에 매운탕도 직접 끓여줍니다. 이런 음식점은 회를 팔지고 않고 횟감을 가져가도 회를 떠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무슨 카르텔도 아니고;;

돌아가는 배는 오후 1시 전까지는 요청시 뜨고, 오후 1시 이후에는 30분 간격으로 출발합니다. 두둥실 돌아가는 배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즐거운 취미 생활을 함께 한 기분 좋은 주말였네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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