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전파 논란' 확진자 5명 중 1명 끝까지 무증상, 감염 사례는 '0'

KTV 국민방송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도 기침, 발열, 콧물,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를 무증상 환자라고 합니다. 실제 코로나19 증상이 없는데도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많죠. 특히, 서울 구로구 콜센터나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처럼 전수 조사가 이뤄진 곳에서는 이런 무증상 환자가 꽤 많이 발견됩니다.

 

오늘이죠,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에게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 기자는 "은혜의 강 교회 관련해서 확진자 대부분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고 하는데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이어 "밀폐되고 밀집된 공간에 소수의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시설 내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는지 설명 부탁드린다"고 기자는 덧붙였습니다.

 

감염 후 무증상은 확인된 사실이지만, 무증상 전파는 미확인된 사안입니다. “그렇다더라~”는 카더라는 많지만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 활성도가 얼마나 강한지, 이게 감염을 좌우할만한 수준인지는 명확히 연구된 게 없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는 등장한지 이제 100일 정도로 관련 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 그래서 감염내과 교수들조차 이런 무증상 전파 우려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16일 '늘어나는 '무증상 감염'에 불안 가중…“증상 모르는 경우 많아' 제하의 기사에서 김우주 고려대 교수가 "잠복기 상황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반면 가천대 엄중식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가 실제로 바이러스나 세균을 전파해 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논란"이라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래도 무증상 전파 여부를 확인하는 건 꽤 중요한 일입니다. 무증상 환자가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역학 조사 방식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진자를 찾고, 동선을 추적한 뒤 밀접 접촉자를 분류해 격리하는 것이 현재의 역학조사 목적입니다. 그런데 증상도 없는데 전파가 가능하다면 언제부터 감염이 가능한지 재설정해야 하고 이 경우 어느 때부터, 어떤 사람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야 하는지 등 여러 사안이 전과는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질본의 판단은 어떨까요? 일단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성이 초기, 경증에 굉장히 큰 전염력"이 있고 "심지어 발병하기 전에 바이러스가 분비가 된다"는 팩트를 전달합니다. 이렇듯 증상 초기나,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바이러스 배출양이 많다는 점은 앞서 소개한 교수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이후 무증상 전파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요약하면, 우리나라는 초기 확진 판정을 받고도 무증상인 환자가 5명 중 1명이나 됩니다. 바이러스가 득세할수록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그것 없이 완치 판정을 받는 경우가 20%나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무증상자가 전염력이 있느냐에 대한 점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합니다. "무증상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분들의 2차 접촉자들이 감염이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해야만 무증상으로 인한 2차 전파가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여태까지 저희가 조사하기로는 아직까지는 그렇게 객관적인 그런 증거가 명확한 무증상 감염사례, 전파사례는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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