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짜라짜 짜 ~ 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일요일이고 월요일이고 매주 먹는 짜파게티. 요즘 트러플 오일이니 짜치계(짜파게티 치즈 계란)이니 각종 부재료를 넣는 레시피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순수 짜파게티만으로 짜파게티 맛있게 끓이는 법(절대 귀찮아서 아님...-ㅅ-;;;)을 공유합니다...ㅋ

저는 짜파게티를 하나만 끓이지 않습니다. 남자라면 마 배불러도 짜파게티 두 개는 먹어야 하는 거 아입니까(라며 건강한 돼지가 됐습니다).

저는 짜파게티 끓일 때 한 순간도 물을 조절하지 않습니다(씨익). 이게 제 레시피의 핵심이죠. 물 조절 실패할 걱정이 없다는 점 ㅎㅎ 계속 버리고 증발시키고 하거든요. 처음에는 면이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넣어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면만 넣어 줍니다. 수분을 날리면 면이 더 탱탱해진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짜파게티 레시피에는 건더기 수프와 면을 같이 넣고 5분을 끓이라고 돼 있습니다. 저는 건더기 수프를 넣지 않고 면만 넣어 4분을 끓입니다. 또 이 시간은 기가 막히게 맞춰요;;; 

4분을 끓이면 물을 버립니다. 이때도 버리는 물의 양을 재지 않습니다. 오히려 3분의 1 정도 남기는 편인데요, 나중에 건더기 수프와 분말 수프를 넣은 뒤 한번 더 볶기 때문이죠(씨익 2). 건더기 수프는 물을 버린 뒤 다시 끓이는 과정에서도 익습니다. 예전에는 아애 마지막에 비비면서 넣기도 했는데요, 바삭한 게 맛이 괜찮거든요. 면 익힌 후에 물 버릴 때 건더기가 빠져나가는 것도 아깝고 그렇더라고요 ㅠㅠ

건더기 수프+ 분말 수프 + 올리브유(맞나요?ㅋ) 모두 때려 넣고 약한 불로 물에 분말 수프를 충분히 풀어 줍니다. 이때도 짜장면 비비듯이 안에서만 비비지 않고 면을 공기에 노출시키며 섞어주는데요, 이러면 면이 물에 충돌하면서 분말 수프가 더 잘 풀어집니다. 어느 정도 풀렸다 싶으면 강한 불로 화력을 높이고 둥글게 둥글게 면을 돌리며 볶아 줍니다. 바닥에 면이 눌어붙지 않게 주의하세요!

이런 방식의 장점은 일단 면이 촉촉합니다. 분말 수프가 잘 풀리니 짜지도 않고요. 물에 신경 쓰느라 조바심 낼 필요도 없습니다. 매일이 짜파게티 요리사인지라 맛의 변화구를 주기 위해 계란도 섞어 봤습니다(목이 메어도 씹는 맛과 짜파게티 맛을 지키기 위해 완숙으로 조리합니다... 진짜 요리사 답지 않습니까) 제가 쓰는 이 비법(이라 쓰고 귀차니즘이라 읽는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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