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남동 출타길. 한남동은 재밌는 전시도 많고 카페며 밥집도 다양해 데이트 장소로 그만이죠. 문제는 걸어 다니기가 힘들다는 점..ㅠ_ㅠㅋ 대중교통은 정말 헬인 동네인 듯합니다. 무튼 한남동에 가본 곳 중 괜찮았던 중식당 '청'과 한남동 이름을 내건 술집! 한남동 꼬치집 데이트 코스로 추천드릴까 해요.
중식당 청은 한남역 1번 출구에서 버스로 2~3정거장을 가야 나오는(산골짜기 다람쥐 아기 다람쥐...) 식당입니다. 무려 소지섭과 태양이 산다(고 들은) 한남 더 힐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죠. 깔끔한 코스 요리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음식 맛은 둘째 치고 일단 분위기가 프라이빗하고 깔끔합니다. 가족 모임 하기 좋은 느낌이랄까요. 점심 코스 요리는 2만 원, 3만 원, 4만 원 대로 다양한데 저는 35000원으로! 하나하나 양은 적다고 느꼈지만 다 먹으면 배부른(몬지 아시죠?ㅎㅎㅎ) 구성이었습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해물 샐러드는 신선했고, 누룽지탕은 취저 ㅋㅋ 색도 진하고 맛이 고소해서 먹기만 해도 뭔가 몸이 보신되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메인 요리는 등갈비가 나왔는데 맛이 아주 진~하더라고요. 밥을 먹고 싶어 지는 맛...
그래서인지 몰라도 제가 가장 맛있게 먹은 건 마지막에 나온 탄수화물 짜장면이었어요. 다음에 가면 단품으로 짜장면만 먹어볼 생각입니다 ㅎ 멘보샤도 유명하던데 이 역시 다음 타겟으로!
밥을 먹고 이리저리 건물 구경하며 놀다 보면 어느새 저녁. 편안한 분위기에 맛있는 안주, 소음까지 재밌는 한남동 꼬치를 찾았습니다. 저녁 5시 오픈 새벽 5시 마감인 곳. 이곳 주민들은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 건가 싶어요. 순천향대 병원 건너편에 있는 곳입니다. 이태원 역에서 가까운 편, 하지만 걸어서는 역시 멀어....
이곳의 시그니처는 수제 모둠 꼬치와 숯불 화로에요. 모둠 꼬치를 하나씩 올려 데워먹는 그 맛이란! 소스도 필요 없이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특히 처음 꽂아주는(올려놓으면 눌어붙어서 꽂아주는 듯) 마시멜로가 초딩 입맛 저격 ㅠㅠ 입맛 돋우는 음식인데 계속 먹고 싶어 혼났지요. 집에 오면 먹어보려 했지만 또 귀차니즘에... 심지어 우리 집은 인덕션이라 불도 없음...ㅠㅠ
사실 볶음우동은 취해서 맛이 잘 기억이 안 나는데(앵글 보면 아시겠죠) 그렇게 해마에 깊이 박히지 않은걸 보면 쏘쏘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술 싫어하는 저도 진로 몇 잔 들이켰을 만큼 꽤 괜찮았던 곳이었어요 ㅎ
'먹방 MUKBANG > 맛집 GOOD PLA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대 라멘 맛집 서대문역 오카와리 (0) | 2020.01.14 |
---|---|
충정로에서 맛보는 원조의 맛. 경상도 밀양돼지국밥 (0) | 2020.01.13 |
서대문역 정정아식당 점심 묵은지 닭볶음탕 정식 후기 (0) | 2020.01.10 |
30년 한우등심 전문점 교대역 맛집 서초대가 (왕십리 대도식당) (0) | 2020.01.09 |
미슐랭 X 삼청동, 큰기와집 간장게장과 장어구이 한 접시 (0) | 2020.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