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길을 굽이굽이 넘어 광화문에 가는 길. 고종이 닿았다는 구 러시아공사관을 보니 가을 치고 더운 날씨에 기분까지 푹푹 쪘습니다 ㅠ 그냥... 이유 없이 별로인 공간인 것 같아요. 왕은 이 길을 걸을 때 어떤 생각이었을까 싶어서 그런 듯합니다.

거의 제주도 오릉 수준 언덕을 넘어 도착한 곳. 스페인 음식을 파는 엘 꾸비또입니다. 흥국생명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곳이에요. 시네큐브로 유명한 곳이죠! 엘 꾸비또 역시 스페인어로 큐브를 뜻한다고 합니다. 한글로 정육면체죠(음식점 이름이 정육면체;;ㅋ)
스페인 ~ 스페인 ~ 이국적인 요소들은 이것으로 끝입니다ㅜㅋ 내부는 천고가 높고 시원합니다. 오픈형이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솔직히 평일 점심은 사람도 없어서 격식 있는 모임 하기에도 나쁘지 않았어요 ㅎ 단, 스페인 음식에 거부감이 없으셔야겠죠?ㅎ
하몽 샐러드 18000원 하몽은 멜론과 먹어야 제맛인 듯합니다...ㅎ
가지 튀김. 이곳의 베스트 메뉴라고 합니다. 5가지 향신료와 이곳의 수제 꿀을 바른 가지 튀김이에요. 약간 바나나 맛이 났고, 튀김옷은 바삭하면서 두껍지만 속은 부드러워 상당히 이색적이었어요
엘꾸비또 이름이 들어간 엘꾸비또 빠에야. 하프 8000원인데 양은 적지 않았습니다. 닭다리살과 아베리코 하몽이 들어가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고소하고 고슬고슬한 밥알이 입안을 구르는 재미가 좋았어요.
초리조와 감자를 곁들인 에그 10000원. 다음에 가면 안 시킬 듯합니다... 양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먹다 보면 배불러요...ㅋ 초리조는 돼지고기 소시지를 말합니다. 텁텁한 감자와 짭조름한 소시지, 이걸 하나로 이어주는 계란. 수란처럼 나오는데 터트려 섞어 먹어야 합니다. 꽤 괜찮아요. 다시 배부른 것 빼고요 ㅎ
지하 1층에서 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커피를 내어주지만 지상으로 올라가 카페 큐브를 들려봤습니다. 이색적인 공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호불호가 약간 갈릴 맛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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