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포장마차 좋아하시나요? 어릴 때 선생님이 고3 공부시키려고 지금 열심히 안 하면 추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저는 나이 들수록 술은 추울 때 추운 곳에서 더울 때 더운 곳에서 먹는 게 좋더라고요 ㅎ

왕십리원조곱창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포차입니다. 동대문 현대아울렛 바로 옆에서 중앙의료원 가는 방향에 밤이면 오징어잡이 어선급 조명을 켜고 있는 곳이에요. 광장시장 들고 나는 골목 초입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대중교통으로 동현아 오신 분들은 맛집 포스에 한 번쯤은 돌아보셨을 것도 같아요. 노상에 깔린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분위기 딱 포차죠.

기본 안주는 어묵과 떡볶이입니다. 기본인데도 양이 꽤 푸짐하고 슴슴한 맛에 소주 일 잔씩 하기 그만이죠.

이곳은 특히 내장 요리를 참 잘합니다...빨갛게 조리돼 나오는 곱창볶음 저게 1인분이라니 양이 미쳤죠(자주 가서 단골 되면 많이씩 주십니다.ㅋ). 기름지고 쫄깃쫄깃한 데다 신라면스런 매콤한 맛도 훌륭합니다. 대창 볶음은 1인분이 정해져 있어 양은 많지 않은데 먹을수록 줄어드는 게 아쉬울 정도로 술안주로 그만이었어요. 양쪽에 소금과 다진 양념 소스가 각각 있어 선택해 먹을 수 있습니다.

해물파전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동대문 시장에서 전 좀 부쳤다는 곳보다 양과 질이 훨씬 나아요. 포장마차라 가격은 좀 나가지만 분위기와 맛에 곱절로 취할 수 있으니 술 한잔 하기 아깝지 않은 곳이랍니다.

ps. 화장실은 광장시장 내 2층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광장시장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을 보며 30m쯤 걸어가면 있어요. 계단이 꽤 가파르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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