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제대로 장난감을 만들어보지도, 산 적도 없었지만 술김에 추억 속의 볼트론을 레고 짜가 레핀으로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지름신이 강림했다. 레고 볼트론은 20만원이 넘는데 레핀 볼트론은 5만원...너무 차이나는 거 아닌가.


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구 국민학교) 때 집집마다 조립 로봇 하나쯤 있던 시절 부모님이 흔치 않던 볼트론을 사주었고 그 추억은 오늘날 레고 볼트론을 소환했다. 오색빛깔 다섯사자 용감한 아이들~

생애 첫 레고 조립이라 뭐가 뭔지 몰랐다.. 큰 박스 안에 레고 담은 봉지만 수십 개ㅠ  겉에 번호가 쓰여 있고 설명서도 있는데 처음엔 이 번호가 조립 순서에 맞춰 적힌 건지 몰랐다. 나중에야 이것만 추렸고 설명서대로 조립하니 끝이었다. 허무해..

그치만 해도 해도 조립할 게 너무 많다. 레핀이라 곳곳에 제대로 맞물리지 않은 지뢰(?)도 많다. 손가락 나갈 뻔.  하나 만드는 데 두 시간이나 걸려 완성한 첫 5호기

뭐야. 괜찮잖아. 이때부터 홀린 듯 조립 시작. 혼을 담기 위해 볼트론 영상도 시청했다 오색빛깔 다섯 사자~

 4호기는 파란색으로, 모양도 무기도 다르다. 이것들이 합체를 한다니... 그것도 레곤데... 세상 참 좋아졌다.  

크기는 4,5호기 다 성인 남자 손바닥만큼 크다 다 조립하는데 부품 500개는 넘게 들어가는 듯. 시간은 엄청 잘 간다. 모양도 개간지...

볼트론의 몸통(진짜 몸통) 이자 핵심 1호기. 이건 더 개간지.... 그래도 처음부터 1호기 만들었으면 포기했을 듯. 위에 몸통 조립하는 데만 2,3호기에 쓴 만큼 시간이 들었다.

그래도 다 만들어 모아놓으니 개뿌듯ㅠㅠ 처음 조립하는 건데 이렇게 화려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우아한 볼트론을 만들어버리다니. 나는 참 나를 칭찬한다 

다섯 마리 사자가 합체해 늠름한 볼트론이 됐다. 무릎만큼 높고 부피도 두툼한 게 진짜 장난감 같다. 총시간은 10시간. 돈도 많이 안 들고 실패해도 부담 없는 레핀 볼트론 초보자 입문용으로는 제격인 듯.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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