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아산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에 아무 무엇이 없습니다. 나가서 먹을 먹으려면 각오(?)를 하고 먹어야 하죠. 그래도 지하 아케이드가 잘 돼 있어 그리 불편함은 없습니다(현대 계열사로 가득한 건 안 비밀...ㅋㅋ) 그나마 푸드코트가 있고 중식, 한식, 일식 등등 매장이 많아 다행입니다. 회전율이 가장 높은 바로 그 곳 남경입니다.
자리에는 항상 종이 식탁보와 개별 포장된 숟가락, 소박한 반찬에 소박한 맛. 여러분은 단무지에 식초 뿌리시나요? 저는 항상 뿌립니다...이땐 정신 놓고 있다가 깍두기에도 식초 뿌릴 뻔.... 가격대는 좀 있는 편입니다. 솔직히 여기 지하 음식점중에는 나미 라고 일식집이 제일 비쌉니다...
저는 고추잡채밥과 짜장,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고추잡채밥! 빨간 맛이에요. 처음에 잡채밥처럼 잡채가 섞여 나오는 줄 알았는데 흠... 꽃빵하고 같이 나오는 고추잡채처럼 잡채가 없는 고추잡채밥이었습니다. 짬뽕국물이 같이 나오는데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것만 먹으면 좀 느끼한 편이에요.
중식의 기본인 짜장은 정말 짜아~앙~입니다. 후루룩 뒤섞어 먹으면 맛이 그만이에요. 오이는 극혐 포인트...ㅠㅠ 곱배기 시켜 그런가 오이도 곱배기로 줬네요;; 탕수육을 내올 때 서빙하는 분이 양 많이 줬다고 하는데 반신반의 입니다. 왠지 모두에게 그런 말을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탕수육은 고기 질이 꽤 괜찮습니다. 한입 씹었을 떄 탄력없이 지방 많은 고기 부위만 느껴진 적이 없었어요. 흡족한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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