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 왕십리에 데이트를 참 많이 하러 다녔어요.
데이트 코스는 모두가 그렇듯 
음식점에서 밥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건데
왕십리에는 여자와 함께 갈만한 카페는 많지만
밥집은 분위기가 거칠고 맛있는 곳이 많더라고요 ㅠ

 

 

최근에 가본 춘향미엔은 정말
괜찮은 곳이었습니다...ㅋㅋ 진짜 정말로요.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하며, 
서빙도 손님을 배려해 불편함 없이 챙겨주시더라고요
대표 메뉴(나만 꼽는 대표 메뉴)로
온면+비빔면+만두 반반을 시킵니다.

 

 

온면은 굴짬뽕에 굴 대신 고기가 들어가고
육수 맛을 좀 더 진하게 낸 맛이에요
탱글탱글한 면빨, 진한 국물 어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매콤함이 중독적이었어요.

 

 

비빔면은 처음 봤을 때 비주얼 쇼크 ㅋㅋ
집에서 먹는 비빔면하고는 확실히 다르죠?
온면과 면은 같고, 소스는 고추기름 베이스인 것 같은데
느끼하지 않고, 칼칼하지 않고 고소?합니다
희안하죠? 드셔 보세요 ㅋㅋ

 

 

만두 반반은 고기만두와 부추만두입니다.
사실 고기만두는 이곳보다 더 맛있는 곳이 많았어요.
근데 부추만두는.
무슨 부추를 이렇게 많이 넣었지?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부추의 아삭함이 만두 육즙에 녹아들면서
꽤 괜찮은 맛을 내요. 꼭 드셔 보시길!
가격도 하나에 7000~8000원쯤, 아주 착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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