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더울 때보다 입맛이 없어져요. 천고마비 계절 가을인데도 뭘 먹어야 하는지 생각하기도 싫을 정도..ㅠ 강동구청 부근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연애 기사를 보다 박신혜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응? 박신혜 부모님이 하는 곱창집 여기 있는데?라고 해서 찾아간 양철북.

오늘 의식의 흐름
기사 보다가 박신혜 남친 최태준이 지난 8월 1일 군대에 입대한 사실을 앎 → 박신혜가 남자 친구 있었어? → 최태준은 박신혜와 중앙대 선후배인데 작년(심지어 작년;;) 디스패치가 열애설 터트렸고 쿨하게 둘이 열애 인정 → 근데 박신혜 영파여중, 영파여고 나왔데 → 부모님이 하는 음식점도 이 근처래 → 가보자 → 고고

 


양철북은 강동구청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었어요. 대창과 양을 주로 하는(그래서 양철북인가 봅니다;;) 음식점입니다. 강동구청과 강동경찰서 길 건너편에 큰 길가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입구 바로 앞에는 넓은 주차장도 있습니다. 밤 9시쯤 방문했는데 손님이 4~5 테이블이나 있더라고요.



내부는 인테리어가 박신혜입니다.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사인이 담긴 포스터부터 팬미팅 때 받은 것 같은 케이크, 작은 액자 등등 곳곳에 박신혜 배우의 사진이 걸려있어요. 딸에 대한 부모님의 기쁨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밑반찬은 소스를 모두 손수 만들었다고 해요. 샐러드에 뿌리는 과일 소스, 양무침에 매콤한 소스, 브로콜리에 마요네즈 소스 모두 맛이 좋습니다. 대게 우엉 무침이라고 내놔도 우엉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실제 우엉이 잔뜩 >_< 묵사발도 자꾸 당기는 맛이었고요. 


메뉴는 간단한 편이라 메뉴판 자체도 두 페이지가 전부에요. 양, 대창, 막창, 염통이 모두 포함된 특모듬한판, 그리고 양밥을 시켰습니다. 가득 담은 숯불에 올려 서빙하는 분이 직접 다 구워줘서 편했어요. 맛은 기가 막힙니다. 약간 봉피양 갈비 맛이 나기도 했는데, 숯불에 잘 굽는 건 맛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ㅎㅎ 저는 대창이 가장 맛있었답니다. 

왼쪽부터 대창,막창,양 엄청 잘 익었죠?!!

 


양밥은 돌솥에 담겨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를 내며 상 위에 오릅니다. 된장찌개는 서비스에요. 숟가락으로 조금 누른 다음에 먹으면 맛이 곱절로 풍부해지죠. 올린 치즈를 버무려 고소하게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막창 대창 양이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양밥은 약간 아쉬웠다는 ㅎㅎ 그 돈이면 다른 부속물을 더 먹겠다 싶더라고요 ㅎ 다시 찾을 법 한 곳이었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