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중대본이 '마스크 착용자가 1시간 이상 확진자와 동승했음에도 음성이 나왔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송했습니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의 정례브리핑에서 기자가 "실제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했는데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역학조사에서 실제 한국에 관련 사례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자가용은 대표적인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으로 꼽힙니다. 그럼 바로 이어지는 궁금증이 바로 3밀 환경이 조성돼 코로나 전파가 쉬운 대중교통에서는 왜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을까?란 겁니다. 실제 머니투데이 기자가 곧바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자 질문] 3밀 환경이 가장 취약한 공간인데 대중교통이 현재까지 감염전파 사례로 분류된 적은 없다. 실제로 감염이 없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역학조사가 어려워서 사례를 찾지 못한 것인가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심이 드는 내용입니다. 겨울철 일상 감염과 맞물려 대중교통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수립돼 있는 건지 국민의 입장에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방대본의 답변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됩니다. "(파악은) 어렵다"와  "(대책은) 없다" 입니다.

 

[방대본 답변] 버스나 지하철, 전철, 항공 수단 등이 해당될 것이다. 각각 코로나19 전파와 관련해서는 국내외적으로 볼 때 3밀의 환경 그리고 그 안에서 만약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전파위험은 당연히 있다고 판단한다

언론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지하철의 경우 이동동선이 왜 공개가 되지 않느냐 하는 지적이다. 저희 애로사항 중에는 지하철의 경우 객차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특정해서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다. 마스크 착용이 확실하고 여러 가지 다른 방역조치가 취해졌을 경우 지하철에서의 전파는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워 해외에서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질의응답을 통해 확인된 바는, 사실상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대책은 예방보다 관리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막지는 못하고, 이용량을 제한하자니 근거가 없고 연구할 생각도 없으며,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해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현상 유지에 급급하면서도 매일이 '고비'라며 국민 희생을 강요하는 'K-방역'의 민낯은 아닐까요. 게다가 서울시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중 대중교통 야간시간 감축운행을 시행하는 것도 불안감을 더합니다. 정책 시행 후 막상 시민들이 모임을 취소하지 않아 3밀 환경이 더욱 심해지면, 그땐 어떻게 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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