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해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화학물질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이번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왜 이렇게 문제인지 궁금한 분들 많으실거에요.

사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를 포함해 총 여섯 종류나 됩니다. 흔히 앓는 감기의 원인 중에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지요. 이번 중국 폐렴 바이러스까지 포함하면 인간에게 감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곱 종류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럼, 대체 코로나 바이러스가 뭐길래 이렇게 인간을 이토록 위협하는 걸까요? 

 

코로나 바이러스 출처 위키피디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왕관(corona)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나왔습니다. 사진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이 꼭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1937년 닭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박쥐, 개, 돼지 등 포유류와 조류에서 잇따라 그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이 동물, 저 동물 가리지 않고 발견됐다는 건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잘 만드는 '변신의 귀재'란 뜻입니다. 물론, 이번 폐렴처럼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죠. 동물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동물로 전염될 수 있다고 해 인수공통 바이러스라 불립니다. 

바이러스는 감염→복제→방출→재감염의 과정을 통해 증식합니다. 바이러스의 생존 본능이죠. 정상 세포에 침투해 스스로를 복제하고, 수가 늘면 세포를 터트리며 탈출해 다른 세포를 추가로 감염시키며 세를 불립니다. 이 과정에서 염증물질과 독성물질이 분비돼 폐렴 등 숙주를 병들게 만들어요. 바이러스는 생존과 증식을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히 이럴 가능성이 큽니다. RNA가 한 줄로 이어진 단일 가닥 RNA 바이러스라서 이중 가닥인 DNA 바이러스보다 구조가 불안정하거든요. 심지어 유전자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고치지도 못합니다. 순 깡패 같은 놈...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전자 형에 따라 크게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분류됩니다. 인간에게 특히 해를 미치는 것은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에요. 사스 SARS나 메르스 MERS도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합니다. 2015년 한국을 강타한 메르스의 경우 처음 발견됐을 때 이름이 HCoV-EMC였습니다. 인간(Human)에게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CoV)란 뜻입니다. 뒤에 붙은 EMC는 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병원(Erasmus Medical Center)의 약자고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를 거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켰고, 이게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둔갑한 겁니다. 

변종(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전에 없던 독성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였던 사스는 1년도 채 안 돼 세계 26개국에 8098명(774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번 우한 폐렴 바이러스도 이미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우한시를 다녀온 사람에게 폐렴 증상이 나타나 격리 치료 중입니다. 다행히 상태는 안정적이고, 이 환자와 접촉한 29명도 별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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