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바이러스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감염 경로는 비말 감염입니다. 기침이나 자채기를 하다 튀긴 침에 감염이 된다는 얘기죠. 근데 이게 공기 중에 두둥실 떠도는 게 아닙니다. 옷이나 탁자, 의자, 필기구, 컴퓨터 자판기, 노트북, 스마트폰에묻었다가 다른 사람이 그 물건을 잡고, 그로 인해 감염이 되는거에요. 공기 감염은 아직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은 그 '시작'은 정확히 몰라도 전파 경로는 사스나 메르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손을 잘 씻어도 물건을 잡을 떄마다 씻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라텍스 비닐 고무(응??) 장갑을 끼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ㅠㅠ

그럼 손으로 자주 집는 물건을 깨끗하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애초 감염 원인(손)의 원인(물건)을 원천적으로 깨끗한 상태로 두는 겁니다. 실제로 중국 우한 폐렴 발생 후 한 중국인 감염병 전문가는 중국인민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는 손과 생활용품을 소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으로 무슨 물건을 가장 잘 잡을까요? 지난 2018년 순천대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에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20~60대 참가자 30여명의 CCTV를 분석해서 실제로 사람들이 자신의 손으로 얼굴을 얼마나 많이 만지는지, 또 손으로 어떤 물건을 잘 만지는 뭔지 알아본 실험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CCTV에 찍히는 줄은 알았지만, 뭘 보는지 잘 몰라 평소처럼 일상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리얼 실험인 셈이죠.

결과는 깜짝 놀랄 수준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평균 50회나 손으로 얼굴을 만졌습니다. 입이나 코처럼 약한 점막 부위에 접촉한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고 해요. 머리(27.8회)가 가장 많고 입(19.5회), 코(18회) 순이었습니다.

 


손으로 잡은 물건은 스마트폰 등 전화기(38.1회)가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문고리나 의자와 같은 가구가 23.2회, 컴퓨터가 12.5회였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린 중국 감염병 전문가는 인터뷰에서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소독이 손 소독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손 소독제 성분인 알코올 에탄올 성분을 면봉이나 화장솜에 발라 표면을 문질러 주면 됩니다. 손에 바르는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좋아요. 다만! 소독용 알코올은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묻힌 후 닦아주는 게 좋좋습니다. 도색된 부분은 녹아버릴 수도 있으니 면봉으로 살살 문지르시고, 가죽 커버나 염색이 진한 케이스는 변색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참고로 손소독제 사용법에 놓치기 쉬운 것 두 가지. 첫째, 손소독 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을 완벽하게 건조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소율이 손을 건조할 때보다 3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한 번에 2~3번 펌핑하고 15초 이상은 비벼주는 게 좋아요. 비비면서 말리라는 겁니다. 제품은 알코올이 60% 이상인 게 좋습니다. 알코올 함량이 높을수록 자극적이에요. 피부가 약하면 핸드크림이나 핸드로션을 바른 다음에 바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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