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으로는 갑상샘암에 이어 2위입니다. 유방암을 포함해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암을 부인암이라고 하는데 부동의 1위 자릴 지키고 있습니다.

 

최근 유방암 환자는 늦은 결혼과 빠른 초경, 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전보다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과 비교해 2010년대에 증가율이 90%로 증가속도가 세계 1위라는 언론 보도도 있을 정도입니다.

 


유방암은 발견 시 절제수술이 원칙입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생자 생존률은 2012~201692.7%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에 이어 3번째 입니다. 이는 조기 발견 후 조기 제거라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졌기에 얻을 수 있는 결과입니다. 유방암 환자에서 암이 있는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유방절제술이라고 합니다. 유방절제술은 부분, 전체 절제술로 나뉘는데 각각 수술 가능한 병기나 방사선 치료 유무 등 차이가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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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절제술은 단순히 유방을 제거하는 게 끝이 아닙니다. 유방암을 비롯해 모든 암은 초기에 해당 장기에만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인근 조직이나 혹은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됩니다. 해당 장기에만 암세포가 국한된 경우는 1,2기이지만, 주변에 퍼지면 3,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까지 종양이 퍼지면 4기가 됩니다. 모두가 알 듯, 병기가 높을수록 치료도 어렵습니다.

 

이때 암 세포가 인근 조직과 멀리 떨어진 장기로 이동하는 통로가 되는 것이 바로 림프관, 림프절입니다. 림프절은 다른 말로 임파선이라고도 해요. 혈관이 혈액이 흐르는 길인 것처럼, 림프관은 림프액이 흐르는 길입니다. 혈액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듯 림프액은 노폐물과 단백질을 옮깁니다. 림프액이 모이는 림프절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림프구가 쌓인 곳으로 면역기능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림프구와 암 세포가 엉켜 싸우다가 퍼지거나, 암 세포가 힘이 강하면 림프관을 거쳐 림프절로 퍼지고, 고속도로를 타듯 몸 구석구석까지 세력을 뻗쳐 말기 암으로 악화하게 됩니다..



유방은 겨드랑이와 거리가 가깝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통해 암이 전이될 위험도 큽니다. 그래서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모든 유방암 환자는 수술 시 림프절을 함께 절제했습니다. 가슴에서 겨드랑이로 향하는 림프절을 없애 전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겁니다. 문제는 온전히 가슴과 연결된 림프절만 구별해 떼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림프관은 직경 0.3㎜ 정도로 가늘고 투명합니다. 하나하나 구분하다간 오히려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이로 인한 감염 등 부작용 위험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팔에서 올라오는 림프절이나, 가슴에서 올라오는 림프절이나 구분하지 않고 20~40개에 이르는 겨드랑이 림프절을 거의 다 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정상 조직이 다치면 필히 부작용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림프절을 떼는 과정에 림프관이 손상을 받으면, 여기에 흘러가야 할 림프액이 고이거나 주변 조직에 스며들면서 수술한 쪽 손과 팔이 붓고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림프절과 림프관 손상으로 인한 붓기, 즉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겁니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는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할 경우 평균 5명 중 1, 최대 40% 환자가 림프부종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대부분 수술 후 1년이 지나 수술 받은 쪽 팔에 나타납니다. 양쪽 팔의 둘레가 2cm이상 차이가 날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림프부종은 한 번 발생하면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고, 자신의 병기나 몸 상태에 맞춰 수술 여부 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 제시되는 림프부종 예방법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 림프절에 전이됐을 때만 이를 떼내는 방법입니다. 림프절은 암 세포의 통로지만, 일단 유방암을 제거할 당시 전이가 되지 않았다면 모두 제거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 환자이면서, 검사 당시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환자 3500여명을 대상으로 림프절을 남겨둔 환자와 림프절을 20개 이상 제거한 환자를 비교한 결과 사망률이 3%밖에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림프절 검사는 겨드랑이에 있는 완두콩 모양의 감시 림프절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유방에서 겨드랑이로 향하는 림프절의 출입문과 같은 곳인데, 유방암 수술 전 유방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주입해 감시 림프절 1~2개를 확인하고, 유방암을 제거할 때 이곳의 조직을 떼내 조직 검사를 하는 겁니다. 그 후 이곳에서 암 세포가 발견되면 림프절 곽청술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경과만 관찰하는 방법으로 원천적으로 림프절 제거술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죠. 0~2기 유방암 횐자는 수술할 때 이런 감시 림프절 생검을 필히 받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확실히 3기인 환자나, 조직검사에서 림프절까지 암 세포가 퍼진 게 확인되면 림프절을 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림프절을 떼내도 림프액이 고이지 않고 흐를 수 있다면 림프부종이 발생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겠죠. 그래서 등장한 방식이 림프관을 주변 정맥과 이어주는 림프-정맥 문합술입니다. 림프관을 주변 정맥에 이어 림프액을 빼내는 방식입니다.


기존에 림프관 곽청술을 시행한 뒤 림프부종이 생긴 경우에도 림프관-정맥 문합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림프액이 빠져나가는을 만들어주면 통증, 붓기 등 증상이 훨씬 줄고 2차적으로 나타나는 피부 경화나 섬유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관건은 시간입니다. 림프부종이 진행할수록 조직 손상이 동반돼 림프관이 좁아지고, 나중에는 완전히 막혀버립니다. 이 때는 망가진 림프관을 다른 부위 림프관으로 대체하는 이식술 밖에 답이 없어요, 림프관 이식술은 림프-정맥 문합술에 비해 수술이 훨씬 까다롭고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마지막은 운동입니다. 적정 강도로 운동하면 림프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고이지 않습니다. , 심하게 운동하면 혈액과 림프액의 양이 증가해 림프부종을 오히려 앞당길 수 있어 운동 처방을 받는 게 좋습니다. 림프 부종 마사지, 도수림프 배출법은 예방보다 관리에 가깝습니다. 고인 림프액을 마사지를 통해 기능이 살아있는 림프관으로 흘려 보내는 방법입니다. 팔의 경우 1, 목 부위는 위에서 아래로 2. 겨드랑이와 등은 부종 부위에서 반대편으로 3.팔꿈치에서 겨드랑이로 4.손목에서 팔꿈치로 각 부위별로 순환이 되게 마사지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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