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이유 모를 피로가 제 몸을 덮칠 때면 저 멀리서 ‘간 때문이야~’란 노랫말이 들려옵니다. 2011년 광고효과 1위에 선정되며 우루사 매출을 전년 대비 무려 67%나 끌어올린 히트곡(?)이죠. 인기에 힘입어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고 노래방에 등록까지 된 희대의 명곡입니다.
근데 간이 아프면 피로가 문제가 아니라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 간은 아파도 감각신경이 없어서 아프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간 문제로 피로가 느껴질 때라면 초기가 아니라 이미 간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예요. 몸이 가렵고 얼굴이 노랗게 뜨고 소변 색이 진해지고 등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전조증상이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은 손상될수록 딱딱해지는데요, 간경화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돌연변이로 인해 간암으로 악화하기도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놓이는 겁니다.
간이 아픈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B형 C형 간염에 걸리거나 약을 먹다가 간이 안 좋아지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간에 술이 좋지 않은 건 잘 아실 텐데요, 알코올은 그 자체가 간을 딱딱하게 만드는 간경화의 원인입니다. 근데 이런 알코올성 간경화의 전 단계가 있습니다. 지방간이죠. 간세포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입니다. 술을 마시면 간의 지방 분해 능력이 줄어 지방이 쌓입니다. 지방간→간염→간경화→간암의 방아쇠가 됩니다.
근데 요즘 이런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더 문제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알코올성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4배나 더 많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데 지방간이 생기는 겁니다. 약도 먹지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도 않았는데 지방간이 생깁니다. 비만 때문입니다. 몸에 남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저장돼 간에 쌓이고 지방간으로 이어집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른만 공격하는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아이 어른 가리지 않습니다. 이미 10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1만 명을 넘은 상태입니다.
지방간의 10~20%가 간염, 그리고 간염의 3~5%는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합니다. 이 기간이 20~30년으로 상당히 깁니다. 이렇게 오래 앓는데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모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대부분이 건강검진을 받다 우연히 지방간을 발견합니다. 그나마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은 다행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방간을 앓으면 건강검진 기회가 적어 간염, 간경화가 돼서야 뒤늦게 병을 알아차립니다. 전문가들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미래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 예측하는 이유입니다. 지금은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B, C형 간염 모두 치료제가 개발됐습니다. 반면 아직 지방간은 치료제가 없습니다.
지방간 없애는 방법은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운동과 식이조절입니다. 지방간일 때 시작해야 합니다. 간 손상이 심해질수록 회복도 잘 안 됩니다. 뚱뚱하면 일단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원래 간은 까맣게 찍히는 데 지방이 끼면 하얗게 나옵니다. 간염인지 여부는 추가로 조직검사를 해야 합니다.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복부 비만이 있고 근육량이 적고 잘 때 코를 고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일단 뱃살을 없애면 간에 쌓인 지방도 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장기 소아청소년이라도 비만이면 원래 먹어야 하는 것보다 더 먹는 상태이니 식이조절, 운동해도 됩니다. 탄산음료나 빵, 밥, 면,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부터 끊는 게 좋습니다. 다만,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간이 부담을 받아 딱딱해질 수 있고 요요도 잘 옵니다. 1주일에 0.5kg, 또는 6개월 동안 체중의 10%를 줄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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