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고열, 두통은 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여름에 특히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는 7월이 최고점을 찍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발병 시 치사율이 최대 30%(환자 10명 중 3명은 사망한다는 뜻)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막(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을 말합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80~95%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로 인해 나타납니다. 두통, 고열 등이 흔한 증상이고 이중 일부는 수족구병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수족구(手足口) 병은 이름처럼 손, , 입에 물집이 잡히는 게 특징입니다. 처음에는 작고 붉은 발진처럼 나타나는데 수두와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대게 좋아지는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도 덩달아 7~10일이면 자연히 호전됩니다. 다만 감염 우려가 있으니 집단생활을 자제하고, 밥이나 물을 잘 못 마시면 다른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등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세균성 뇌수막염입니다. 한번 걸리면 하루 만에도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원인균은 크게 세가지로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ib) 그리고 수막구균입니다. 이 중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계속 그 발생을 감시하고 방역대책의 수립이 필요한 감염병으로 정부가 환자를 집계합니다. 실제 수막구균성 수막염 발병 후 24시간 내 10명 중 1명은 사망하고, 생존해도 5명 중 1명은 신부전, 뇌 손상, 청각손실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처음에는 발열, 두통 등이 나타나다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 빠른 대처가 어렵습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환자의 콧물, 기침 등 분비물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됩니다. 단체생활을 하거나 해외유학, 여행을 갈 때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애초 영유아 환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성인에게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환자 역시 10~20대가 대부분입니다. 올해 발생한 수막구균성 수막염 환자는 6월까지 총 8명인데, 이 중 7명이 10~20대입니다.

 

다행히 수막구균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막구균 예방접종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고 감염 위험이 높은 이에게만 접종이 권고됩니다. 단체 생활을 하는 신입 훈련병이나 실험실 연구원, 수막구균 유행지역 여행자 등입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10대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기숙사에 들어오는 신입생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수막구균 백신은 소아가 접종받는 뇌수막염 예방접종과는 다른 백신입니다. 뇌수막염 백신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Hib)을 예방하는 백신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막구균 예방접종으로 사용되는 백신은 멘비오와 메낙트라 두 가지인데요, 멘비오는 생후 2개월부터, 메낙트라는 생후 9개월부터 접종 가능합니다. 백신 접종 일정은 아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예방접종을 한 다음에는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30분은 의료기관에 남아 경과를 관찰하는 게 좋습니다.

수막구균 백신에 대한 안내문. A사 제품이 멘비오, B사 제품 메낙트라입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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