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가인 순천향대서울병원 정문의 대사관로는 꽤 좁은 이차선 도로입니다. 이 길 좌우로 이름난 음식점이 꽤 많은데요, 여름철 동아냉면도 좋지만 이열치열로 한남동 나주집 매운갈비찜을 먹어봤습니다
순천향병원 대사관로 일대에 사진에 보이는 제주식당, 제주돈가, 부자민물장어 복국, 나주곰탕, 엔스시, 스칼렛, 준호스키야키 등은 모두 주인이 같습니다. 이자카야 쇼부로 일본 사케를 대중화시킨 박윤상 대표 소유인데요, 그래서 이 길을 박윤상 거리라고 부릅니다.

너무 궁금해서 구글링 했더니 실제로 한남동 박윤상 거리가 있더라고요 ㅎㄷㄷ 실은 저는 논현동 백종원 거리만 알았는데, 경리단 장진우 거리나 옥인길 이재훈 거리도 생소하긴 합니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오르는 한남동 집값을 생각하면 사업가로서 수완과 저력이 남다른 것 같네요. 이번에 간 나주집도 그의 소유입니다.

실내는 꽤 넓습니다. 단체 손님이 와도 무리 없을 대규모 테이블도 갖췄고요,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자리가 금새 채워졌습니다. 대창이 주 메뉴고 점심은 주로 갈비탕을 많이 찾더군요. 점심 인기 메뉴는 갈비탕 같습니다. 옆 테이블에 갈비탕을 흘끔 봤는데 마구리가 아니라 실제 갈비를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반찬은 단촐합니다. 나물과 깍두기, 김치. 깍두기 김치는 썰어먹도록 집개와 가위를 따로 줍니다. 김치는 맵거나 짜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갑니다. 아마 한남동이 이태원에 가까워 외국인이 많이 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 외국인이 많이 있진 않았어요~
매운갈비찜 한 그릇에 22000원. 직장인 점심 메뉴 치곤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가격 보지 않고 맛만 따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떡사리와 표고버섯, 송이버섯 가득하고 갈비대는 두툼한 살이 붙은 게 총 4개 들어있습니다. 얼큰하면서 매콤한 맛인데 밥과 참 잘 어울립니다.
입가심으로 물냉면도 시켰습니다. 얇은 면이지만 이로 끊긴 어려운, 뭔지 아시죠. 강남면옥 냉면을 떠올리게 하네요. 육수는 담백해 겨자와 식초로 추가 간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은 아니라 꼭 먹어야 할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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