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임 참석을 위해 당산을 찾았습니다. 일전에 참새방앗간에 좋은 추억이 있었죠 ㅎ 이번에는 좋은 백반집이 있다고 해 당산역 옆 선유도역에 닿았습니다.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맛집, 너도나도식당입니다.
당산역에서 선유도역까진 크게 두 블럭을 걸어가야 했는데요. 서대문에 서소문아파트 급에 낡은 아파트가 있더라고요. 약산상가아파트입니다. 바로 옆 대형 빌딩 탓에 더 초라해보였지만, 예전에는 한강뷰(바로 옆이 양화대교니까요)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선유도역에 당도하니 저 멀리 노란 간판이 보입니다. 원조우렁된장 구 너도나도식당이네요. 선유도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내부는 테이블 8개 정도로 아담합니다. 오징어볶음 제육볶음 우렁된장 모두 8000원씩. 정통 백반집이었어요.
손님이 많아 입구 바로 앞에 앉아 차례를 기다려 봅니다. 3명이 갔는데 각자 하나씩 시키면 좀 아쉬워서 우렁된장 2개,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하나씩을 시켰어요. 제육과 오징어는 각각 나오지 않고 함께 나온다고 합니다. 그걸 서빙하는 분은 "섞어 한개"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반찬과 음식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가지나물과 상추겉절이, 콩나물과 김치. 고등어조림입니다. 맛은 모두 순했고 특히 고등어조림은 짜지 않고 담백해 손이 많이 갔네요.
우렁된장과 섞어 ㅋㅋ 하나.
우렁된장은 차분한 맛입니다. 강렬한 느낌보다 다독이는 느낌이랄까요.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렁, 바지락 아낌없이 넣었고 특히 애호박 고구마호박 두 종류가 들어간 것이 포인트라 봅니다. 오징어 큰 것 보이시나요? 제육도 크기가 상당합니다. 이로 잘라먹어야 할 만큼요.

밥은 냉면그릇에 나와 섞어 먹기 좋습니다. 서빙하는 분께 더 달라고하면 추가 비용 없이 푸짐하게 밥 한 그릇 내주시고요.
아쉬웠던 건 화장실...ㅜㅜㅜㅜ 왼쪽으로 돌아 상가 건물 화장실을 공용으로 쓰는데 남자인 저도 불편함이 컸습니다;; 공용이 아닌 개방 수준이에요. 무튼 정직한 맛의 백반을 접한 것 같아 기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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