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예로부터 몸보신에 최고봉으로 꼽힌 한방 3대 명약이 있습니다. 공진단, 우황청심원, 그리고 경옥고죠. 이 중에서 우황청심원과 경옥고는 짜 먹거나 마시는 등 제형을 현대화하기도 했죠. 특히, 경옥고는 광동제약에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한국사 강사 설민석 등을 모델로 기용한 CF가 나오면서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근데, 경옥고가 뭔지, 복용법은 어떤지는 아시나요?

경옥고는 인삼, 생지황, 백복령, 백밀(꿀)로 만든 한약입니다. 경옥고라는 이름은 ‘진귀한 옥’과 같은 액상 형태의 약이란 뜻이에요. 경옥고의 경옥은 거울처럼 빛나는 옥이란 의미가, 고는 끈적거리는 액상 형태의 약이라는 의미(환이 구슬 모양을 의미하는 것처럼 고는 ‘고를 내다’란 뜻이 있습니다)가 있습니다.

경옥고에 대한 첫 기록은 1100년대 쓰인 중국 의학서에 남아 있습니다. 경옥고를 가리켜 “신선이 되는 약”이라며 과하게;; 칭송한 기록이 남아있죠.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경옥고를 “정(精-정기)과 수(髓-골수)를 늘려 주고, 진기를 고르게 하며, 원기를 보하여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고 허약해서 오는 모든 질환을 보해 온갖 병을 낫게 한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고 반신불수 환자가 먹으면 다시 걸을 수 있다(…. 한국도 좀 과하죠;;)고도 합니다. 임상적으로 경옥고는 원기가 부족하거나 진액이 부족해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효과적입니다. 자양강장제인 동시에 식욕을 돋워 입맛을 당기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광동 경옥고의 경우, 진통제나 소화제처럼 식약처에서 용법용량을 지정한 일반의약품이에요. 그만큼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진은 경옥고 한약재와 관련이 없습니다...ㅎ;;

경옥고 복용법이 궁금해서 약국에도 가보고, 경옥고를 만드는 광동제약 관계자에게도 물었는데요, 경옥고는 일단 아침에, 그것도 공복에 먹어야 좋다고 합니다. 공복에 먹어야 흡수가 더 잘 되고, 또 실제 활동하는 동안 ‘약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루 두 번, 공복 상태에서 각각 20g씩을 복용하는 것이 정석인데요, 한 번은 아침에 먹고 한 번은 식사 중간에 한번 먹으면 됩니다. 광동제약에서 나온 경옥고도 한 포가 23g입니다. 식약처가 지정한 용법 용량은 "성인은 1회 23.5g, 7~14세 15.7g(성인 용량의 3분의 2), 4~6세 11.8g(성인 용량의 절반), 2~3세 7.8g(성인 용량의 3분의 1), 1세 이하 5.9 g(성인 용량의 4분의 1)을 1일 2회 아침, 저녁으로 식전 또는 식간(식사 중간)에 복용한다"입니다.

경옥고는 어린 아이들이 먹어도 될 만큼 부작용이 적고 특별히 먹으면 안 되는 사람도 없는 비교적 안전한 한약입니다. 인삼, 생지황 등이 열이 많은 사람에게 안 좋다고도 하는데 실제 약재를 고아내는 동안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약성이 강하지 않아서 복용량을 초과해 복용한다고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도 않죠. 다만 초과해 복용한다고 해서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돈만 버리고 일부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소화불량,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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