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이번 사고는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을 제대로 소독하지 않았고(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썼다고 하죠) 이 균이 바람을 타고 퍼져 코나 입 등으로 흡입돼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인근 주민 6000명 이상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브루셀라병은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돼 인수 공통 전염병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경우 감염되면 열이 나면서 몸이 춥고, 근육통,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지중해 연안과 인도, 중남미 대륙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주로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생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음식보다 동물, 특히 소와 직접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환자 관리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브루셀라증을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요, 국내 소 브루셀라병 발생 추이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806두, 940두, 1,088두, 5,383두, 17,690두, 25,454두, 11,547두, 8,409두, 6,571두, 4,822두, 4,070두, 2,287두, 979두, 727두, 385두, 480두, 686두, 622두입니다. 많게는 25000마리 넘는 소가 이 병에 감염된 것이죠.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소의 브루셀라증과 추이가 비슷합니다. 이는 소에서 사람에게 균이 옮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1년부터 2018년 브루셀라증은 0명, 1명, 16명, 47명, 158명, 215명, 101명, 58명, 24명, 31명, 19명, 17명 16명, 8명, 5명,4명, 6명, 5명이 발생했습니다. 2006년도에 소 25,454마리와 사람 215명이 감염돼 최대 발생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루셀라병은 축사 작업 과정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소의 배설물을 청소할 때 똥, 오줌 등이 직접 눈이나 입에 닿아 균이 옮는 겁니다. 손이나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보호안경, 마스크, 앞치마나 장갑, 장화 등을 꼭 착용하고 청소 후 장비 소독과 목욕도 꼭 해주는 게 좋습니다. 소 브루셀라병이 발견됐다면 농장주와 가족의 감염 유무도 점검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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