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유방암은 여성에게만 걸리는 암 중 단연 1위입니다. 매년2만 명이 넘는 환자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제 복용, 방사선 치료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위암인데요, 매년 3만여명이 진단을 받습니다. 유방암은 주로 여성만 걸린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암이라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유방암은 0, 1기 같이 병기에 상관없이 암을 절제하는 수술이 표준치료입니다. 갑상샘암은 암이 작으면 의사의 판단과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 꾸준히 지켜보는 적극적 감시라는 걸 하기도 하는데요, 유방암은 이런 적극적 감시가 매우 불안한 방법으로 표준치료법이 아닙니다. 유방 결절이 있다고 계속 병원에서 확인하자고 하는 건 아직은 암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암으로 판단되면 즉시 수술할 겁니다.

 

유방암 수술은 크게 유방 부분절제술과 유방 전절제술로 나뉩니다. 부분절제는 암이 있는 부분만 떼고, 전절제는 암이 있는 부분을 포함해 유방을 모두 떼죠. 암세포가 적으면 적게 떼고, 많으면 크게 떼겠죠? 0기라도 암이 여러 위치에 넓게 퍼져있으면 전절제술을 합니다. 부분절제술은 유방을 지킨다고 해서 유방보존술이라고도 합니다. 반면 전절제술을 하면 수술 후에는 가슴이 사라집니다..ㅠ ㅠ

 

유방이 사라지면 스트레스와 여성으로서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젊은 유방암도 많고, 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50대인 만큼 남은 삶에서 느낄 고통은 상상 이상이죠. 이때 도움이 되는 게 유방재건술입니다. 유방 보형물이나 뱃살, 등근육 등을 가슴에 채워 넣어 유방을 되살리는 수술입니다. 유방암 보형물 재건은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합니다. 부분절제술을 하면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은 작은 유방암이 있을 수 있어 꼭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형물을 넣은 다음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가슴이 딱딱해지는 등 부작용이 훨씬 많이 생겨 문제가 됩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말씀드리는 데,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는 향후 암 재발률이 2배쯤 높습니다. 부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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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장비와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방암에 걸려도 오래 사는 환자가 늘었고 덩달아 유방재건술 비율도 높아졌습니다. 이제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30~40%는 유방재건술을 받습니다과거에는 의사도 유방암 수술을 하고 2~3년 기다려 본 다음에 재발하지 않으면 재건술을 했습니다. 근데 2000년대 유방재건술을 한다고 암이 더 잘 재발하지 않고, 설령 재발해도 암을 발견하기 어려운 게 아니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즉시 재건을 더 많이 합니다.

 

자기 살을 떼내 넣을지, 실리콘 같은 유방 보형물을 넣을지는 수술 전 유방을 어떻게 자를지, 방사선 수술을 해야 하는지나 환자가 어떤 가슴을 원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합니다. 유방암을 다루는 의사들은 외과 의사인데, 재건술은 성형외과 의사들이 합니다. 먼저 외과의사가 암을 떼내고 이어 성형외과 의사가 들어와서 사라진 가슴을 되살리는 거죠. 그래서 유방 재건술에 대한 상담은 성형외과 의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단점이 있는데요, 먼저 뱃살이나 등 근육 같은 자가 조직을 넣으면 감각을 더 잘 느낄 수 있고 촉감이 부드럽고 부작용도 비교적 적습니다. 피부를 많이 잘라낼 때(유방암이 많이 진행했을 때)는 부족한 피부를 자가 조직으로 보완할 수도 있죠. 혈관을 잘 이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유방 조직에 융합되면서 모양도 자연스러워집니다. 하지만 뱃살을 뗄 때는 50cm 이상, 등은 15cm 이상 절개를 해야 해 추가로 상처가 남고 통증도 더 많이 느껴집니다.

 

유방 보형물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좋습니다. 안 그래도 암을 이기느라 힘들었을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비교적 짧은 데다 회복이 빠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가 조직보다 보형물을 선호하는 환자나 의사가 늘어나는 추세예요. 미국에서는 70%, 우리나라는 60% 정도가 보형물을 선택합니다. 

 

다만, 한번 넣을 때 위치나 모양을 잘 못 잡으면 평생 갑니다. 의사 손기술이 중요하단 겁니다. 또 유방 보형물 수술을 한 환자의 10%는 시간이 지나면 유방 보형물이 딱딱해지고 모양이 변하고 아픈 구형구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 보형물을 넣고 방사선 치료를 하면 구형구축 발생률이 30~40%까지 높아집니다. 앞서 부분절제술에 유방재건술을 안 하는 게 부작용 때문이라고 설명해드렸는데, 이런 구형구축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유방암 전절제 후 보형물 재건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면 미루거나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전절제술 환자의 10% 가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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