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더입니다. 여름이 되면 눈물 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찌셔츠 ㅠ 웬 유두가 티셔츠 위로 튀어나와 민망한 꼭지남들이죠. 전국 500만 꼭지남들 단결합시다. 제가 바로 그 꼭지남입니다..ㅠ

찌셔츠 여자들 노브라해서 꼭지드러나는거랑 같은 급... 진짜 민망함. 남자들 제발 꼭지밴드라도 하던가 안에 런닝이라도 꼭좀 챙겨입으세요 -라고 누군가가 말했습니다...눈물 좀 닦고

농담인 것 같지만 실은 여성형 유방증, 이른바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남성이 참 많습니다. 목욕탕 가도 덜렁덜렁, 수영장가도 덜렁덜렁, 티셔츠 입으면 툭ㅠ 군대 가려는 데 창피하다는 사람도 여럿이에요. 본래 젖꼭지가 큰 사람도 있지만 뚱뚱한 사람은 특히 가슴이 여성처럼 봉긋 솟은 경우가 많죠. 이런 여유증을 지방형(가성) 여유증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가슴에 지방이 많이 쌓인 경우죠.

반면 다른 원인이 있기도 합니다. 남성에게 없어야 할 젖샘(유선)이 발달한 경운데요, 이건 선형(진성) 여유증이라고 부릅니다. 젖샘은 본래 여성호르몬에 반응해 발달하는데 남성 중에도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특이 케이스가 있죠... 특히 청소년 여유증은 상당수가 이런 선형 여유증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요.

왜냐고요. 

사춘기에는 남성호르몬 못지않게 여성호르몬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오히려 시기에 따라 여성호르몬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여유증도 사라지니 너무 걱정 마세요. 보통 가슴이 나온다 싶은 뒤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 후면 다 좋아집니다.

 

근데 청소년이면서 뚱뚱한 데다 가슴이 튀어나왔다? 이러면 시간이 지나도 가슴이 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유선과 지방은 주로 젖꼭지 아래쪽에 몰려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갈빗대 같은 유선 사이사이에 찌꺼기처럼 지방 세포가 낀 형태에요. 문제는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을 분비한다는 점! 여성호르몬이 한참 분비될 때 살이 너무 많이 쪄 → 지방 세포가 늘어 → 여성호르몬에다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이 유선을 쌍으로 자극해 → 엄청 커져  나중에 여성호르몬 줄어도 지방세포가 유선 군데군데 껴 있어서 제대로 줄지도 않아 → 결국 나이 들어 찌셔츠 again... ㅠ

지방형 여유증은 살을 빼면 대게 들어갑니다. 근육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윗가슴 키운다고 근육 운동하면 지방만 빠져 유선이 오히려 튀어나와 보이기도 하거든요. 반면 선형 여유증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ㅠㅠ 젊을 때부터 체중 관리하는 건 꼭지남을 탈피하는 지름길이란 것 잊지 마세요.

 

여유증 수술은 먼저 겨드랑이 3mm 정도 쨰고 지방 흡입기 넣어서 지방 먼저 빼고, 남은 유선이랑 지방은 젖꼭지 부분 1cm정도 자른 다음 제거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피부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응?) 등등 하는 곳이 참 많은데, 여성에 지방 흡입술 많이 했다고 꼭 잘하는 곳은 아닙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지방이 딴딴해서 오히려 같은 방식으로 하고 "나 잘했다" 하는 의사가 지방이며 유선 남길 가능성이 더 크거든요.

젖팔계라는 전설의 꼭지남은 치료를 위해 병원을 두루찾아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의 꿀팁은 꼭 "남성 여유증 수술 많이 해보셨어요"라고 물어보시라는 점! 진료과가 어디든 많이 한 곳이 좋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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