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이는 치통과 거의 동일한 의미로 쓰입니다. 치과 환자의 절반이 증상을 경험하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을 아는 경우는 드물죠. 이가 아프다며 타이레놀만 먹는 건 병을 키우는 행동입니다. 모든 진통제는 천정효과라는 게 존재합니다. 진통제를 일정 용량 이상 먹으면 효과는 강해지지 않고 부작용만 느는 현상을 말합니다. 꾸준히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만큼, 아플 때마다 진통제를 먹게 되면 용량을 초과하기 십상입니다. 천정효과가 나타날 위험이 큰 것이죠.

 

 

치통의 원인, 치료법은 '신경 치료'가 전부가 아닙니다. 그 전에 이가 시리고 아플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신경이 자연 치유돼 증상을 많이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첫째, 칫솔질을 바꾸는 겁니다.

 

거울 앞에서 치아를 보세요. 겉으로 볼 때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있고, 잇몸과 연결된 부위는 약간 노랗게 보일 겁니다.치아의 가장 겉면은 잇몸 위, 아래의 조성이 각각 다릅니다. 위는 법랑질이라고 뼈보다 단단한 반면, 아래는 백악질이라고 좀 더 무릅니다. 잇몸 위 흰 부분은 법랑질, 아래 노란 부분은 백악질이에요. 충치는 보통 치아 교합면(맞물리는 면)에 생기는데, 백악질은 단단해서 충치만으로 구멍이 뚫려 신경까지 아픈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약한 백악질이 충격으로(예컨대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칫솔질을 심하게 할 때) 손상돼 치아가 아프고 시릴 때가 더 많습니다. 

 

치아를 심하게 닦으면 강한 마찰력으로 인해 백악질이 닳는 치경부 마모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특히, 좌우로 문지르듯이 닦는 건 최악입니다. 대신 위아래로, 쓸어 내리듯 치아를 닦는 상하법, 회전법이 춫천됩니다. 칫솔도 모가 뻣뻣한 것보다 부드러운 미세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둘째는 일상생활에서 이를 꽉 다무는 버릇을 줄이는 겁니다. 이를 꽉 깨물면 그만큼 충격이 쌓여 이가 부서지고, 이로 인해 치아 통증 신경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의해야 할 상황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먼저 스마트폰을 보는 때입니다. 사람은 집중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있습니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은 더욱 집중해 봐야 하죠. 주변사람에게 스마트폰을 할 때 자신의 턱을 한번 봐 달라고 부탁 해보세요. 턱 근육이 튀어나올만큼 이를 꽉 무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시야가 좁은 스마트폰은 집중(?)을 더 많이 하게되니 가급적 화면이 큰 테블릿PC를 쓰고 스마트폰은 되도록 밝은 곳에서 쓰세요.

 

 

다음은 이갈이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하는 이갈이는 치통 시린이의 최악의 적입니다. 이갈이는 독특한 기전으로 나타나서, 자신이 의식적으로 이를 최대한 꽉 깨무는 것보다 더 심하게 이를 악 무는 사람도 있답니다. 혼자 산다면 하루밤 녹음기를 켜둬 자신이 이를 가는지 파악하고, 같이 잠을 자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가는지 알려달라세요. 무의식적인 이갈이는 혼자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병원에 가면 마우스피스처럼 생긴스플린트라는 장비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잘 때 끼고 자면 턱도 관리할 수 있고, 시린이도 예방할 수 있어 일석이조에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