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통문화를 다룬 디즈니 만화 영화 '모아나'를 보셨나요. 2016년 말 개봉했는데 영화 OST인 'How Far I’ll Go (한국어로 '나는 언제가 떠날거야'란 의미)'는 청량하고 시원한 음색이 돋보여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죠. 이미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뷰가 넘었을 정도입니다 ㅎㄷㄷ
노래가 딱 여름 분위기여서 저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주인공인 모아나는 디즈니 영화상 두 번째 폴리네시아인 주인공인데요. 첫 번째는 '릴로와 스티치'의 릴로고요 ㅎ 철저한 고증을 거치기 위해 디즈니는 영화를 위한 위원회까지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폴리네시아는 태평양 중·남부에 걸친 섬들로 폴리네시아인은 이곳에 거주하는 원주민을 말해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유교문화권인 것처럼 이들도 전통적으로 폴리네시아 문화를 공유합니다. 실제 영화 모아나에서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반인반신 마우이인데,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존재라고 해요.
한국에 오면 전통문화를 체험하려 경복궁이나 창경궁, 한국 민속촌에 가는 것처럼 하와이에 가면 폴리네시아 민속촌 폴리네시아 문화센터를 꼭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기 전에는 “더워서 돌아다니기 힘들다” “중간에 시간이 너무 비어 아깝다”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직접 가보니 전 너무 좋았어요.
가자 하와이를 통해 예매했고 인당 11~12만 원 정도 했어요. 오후 12시에 출발해 밤 10시에 돌아오는 여정이었지요. 가자 하와이로 예매해 작은 콤비버스를 이용해 가는 줄 알았더니, 가자 하와이도 현지 대형 여행사인 ‘로버트 하와이’라는 곳과 제휴했더군요. 관광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저희가 탑승한 곳은 일리카이 호텔 리조트 앞이었어요. 폴리네시아 문화센터까지는 40분 정도 걸리죠. 가는 길에 버스 안내원(?)이 마이크를 잡고 폴리네시아 문화와 지나가면서 보이는 쿠알로아 렌치,트렉킹 코스 등을 안내해줍니다. 아름다운 하와이죠 >ㅁ<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친목을 다진다며 서로 인사를 하라는 둥 안마를 해주라는 등 액티비티까지 진행을 합니다;; 영어 못하는 저는 땀이 줄줄 났네요 ㅎㅎ
폴리네시아 민속촌에 도착하니 안내원이 입장권을 받아 오겠다며 잠시 대기하라고 합니다. 예상치 못했는데, 입장권과 함께 폴리네시아 문화센터 내 한국인 가이드를 데리고 오더군요. 알고 보니 친절한 사람이었어요..ㅠ.ㅠ 저희는 ‘입장권+저녁쇼(HA쇼)’ 프로그램을 택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쇼를 보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가격은 5만원 정도 비쌉니다. 어차피 HA쇼도 보고 그다지 재밌지 않다는 평도 있어서 이걸 택했어요. 입구에서 노란색 꽃 모양을 따라가다 보면 민속촌 입구에 다다릅니다.
폴리네시아 문화센터는 크게 6개 빌리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와이(Hawaii) 사모아(Samoa) 통가(Tonga) 타이티(Tahiti) 아오테아로아(Ao Tea Roa) 피지(Fiji) 등인데요. 각 빌리지에서는 시간대별로 저마다 특색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북을 보면서 시간에 맞춰 각 빌리지를 찾아 다니며 체험하는 식이죠! 굉장히 엑티비티 합니다. 단, 빌리지의 모든 인원은 2시쯤 시작되는 카누 쇼에 모두 참여해 이때는 이 카누 쇼로 사람이 모두 몰립니다. 맨 앞에 영화 모아나 소개해드렸죠. 영화를 보면 카누쇼가 어떤 내용을 담는지 짐작이 갑니다. 쉽게 말하면 마우이가 폴리네시아를 건설한다? 정도일 것 같네요.
바로 2시 카누쇼를 관람한 다음 바로 옆 보트 투어를 시작해 하와이부터 서서히 내려왔습니다. 야자수 잎으로 물고기도 만들고, 폴리네시아 공연도 관람하고 훌라 춤도 배우고 타투도 하고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어요. 입장권에는 저녁 식사도 포함돼 있는데요 뷔페 음식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4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폴리네시아 문화센터 마감시간이 5시니 최대한 놀다가 들어가도 늦지 않습니다. 밥 먹고 7시 30분 HA쇼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변 상점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기 말고는 마땅히 할 게 없기도 해요.
HA쇼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하와이 루아우 쇼의 백미입니다. Ha : Breath of Life라는 이름으로 왕족으로 태어난 아이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왕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어요. 공연 중에서도 규모나 퀄리티면에서 압권인 공연이죠. 100명이 넘은 댄서들과 원주민들이 함께 노래와 훌라 춤을 추고, 하이라이트로 불 위를 걷거나 불붙은 나이프를 돌리는 공연을 보여주는 데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공연 내용은 영화 라이언킹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역시 모든 이야기는 공식이 있는 듯 ㅎ
9시에 공연이 끝났는데, 9시 30분까지 내렸던 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야 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놓치면 후회할 곳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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