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손상 원인 … 코로나 후유증 롱 코비드 증상과 이유(ft. 사이언스)

 

롱 코비드 Long Covid 를 아십니까?

코로나19 완치 후 후유증 가운데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롱 코비드 Long Covid라고 합니다. 빈번한 두통과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일상 업무 수행 능력 저하, 피부 감각 변화,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 만성 피로 등으로 심한 경우 망상과 편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롱 코비드 증상은 50세 미만 젊은 층에 흔합니다. 많이 보고됐듯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경미해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하는 것일까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 2022년 1월 20일 Vol 375, Issue 6578 • pp. 267-269 에 관련 내용이 실렸습니다.

 

Nervous system consequences of COVID-19

 

롱 코비드 증상은 신경계 질환의 합병증, 특히 근육성 뇌척수염/만성 피로 증후군(ME/CFS)의 증상과 유사합니다. ME/CFS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법도 없지만 두 질환 모두 1.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2. 감염 후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경학적 문제가 나타나는 이유는 대부분 뇌 손상 때문입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뇌 손상은 1. 뇌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침투하거나 2. 바이러스 감염 후 염증 등 2차 반응에 의해 발생할 수 있겠죠. 전자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 조직을 연구한 결과, 코로나19 핵산 또는 바이러스 단백질이 유의미하게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즉,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할 확률은 낮은 겁니다. 반면 후자의 경우 생존한 코로나19 감염자의 뇌척수액을 조사했더니 신경 염증과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관찰됐습니다. 바이러스와 싸우는 T세포와 NK 세포 등이 증가했던 것이죠.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신경계 증상은 호흡기, 뇌졸중 등 혈관 문제보다 다소 더디게 발생합니다. 뇌혈관 합병증은 호흡기 증상의 발병과 동시에 발생하거나 심지어 그 이전에 발생하는 반면, 중추 염증 및 말초 신경 질환은 평균 2주가 지나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로 염증으로 인해 만들어진 혈전과 뇌 혈관 손상이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는 가설도 제기됩니다.

 

 

존스홉킨스에서 진행한 온라인 연구에서 응답자 3762명 중 65%가 6개월 이상 롱 코비드 증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피로, 숨가쁨 및 인지 기능 장애 등입니다. 28주까지 가장 지속적인 증상은 피로로 10명 중 8명이, 그 다음은 인지기능 장애로 10명 중 6명이 앓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두통, 불면증, 숨가쁨, 심계항진 및 빈맥 등도 28주차까지 각각 거의 40%에 가까운 유병률을 보였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코로나19 후유증 연구 및 치료에도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인듯 합니다. 

 

https://ncrc.jhsph.edu/research/characterizing-long-covid-in-an-international-cohort-7-months-of-symptoms-and-their-impact/

Characterizing Long COVID in an International Cohort: 7 Months of Symptoms and Their Impact | NC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