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3일 2만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도 위기 의식에 휩싸인 가운데 진단과 격리 체계가 한꺼번에 변화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2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검사 방식의 변화 즉, 코로나 신속 자가 진단키트 C T의 의미와 검사 요령을 알아봅니다. 

https://youtu.be/pJZhHkqFc2I

 

코로나 진단키트 종류

코로나19를 검사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입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시켜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PCR, 바이러스가 가진 특정 단백질을 검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 입니다.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진이 수행하는 반면 자가진단키트는 비의료인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즉, 전국 선별진료소(256개소) 및 임시선별검사소(213개소)에서 진행하는 검사는 신속항원검사이며 약국과 편의점에서 키트를 구입해 진행하는 검사는 자가진단키트입니다. 

 

신속항원검사 정확도

익히 알려져 있듯 신속항원감사와 자가진단키트와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특정 단백질 등)을 검출하는 방법은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집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PCR을 기준으로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PCR 대비 17.5%에 불과했습니다. 민감도는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을 양성으로 제대로 판정하는 확률을 말합니다. 즉, 감염자 5명 중 1명만 제대로 걸러낸다는 의미입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성명에서도 역시 동일한 주장이 실렸습니다. 학회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의료인이 시행해도 50% 미만, 자가 검사로 시행하면 20% 미만입니다.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최소 1,000배 많게는 10,000배 이상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야 양성 반응이 뜨기 때문입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www.kslm.org

 

 

그런데 왜 쓰지?

방역당국도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승인하지 않았었습니다. 4월 말에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가진단키트를 조건부 승인했는데 그나마 자가검사에 대한 추가 임상 시험 자료 등을 3개월 이내에 제출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근데 웬일일까요? 8월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3개 회사 제품이 국내 신속항원검사키트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는데 이들은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해 거의 PCR 급 성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의학계와 정부의 데이터는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국민들은 큰 혼란을 겪습니다. 전에는 정확도가 낮아 시행하지 않았던 검사를, 검사를 확대해야 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정확도가 높다며 시행하는 정부의 태도가 앞 뒤가 안맞기 때문입니다. 진단검사의학회는 성명을 통해 높은 정확도가 나온 이유를 1. 바이러스가 높은 시기의 검체만으로 정확도를 평가했거나, 2. 코로나 유병률이 높은 시기나 지역에서 검사법을 평가해 결론을 내린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확도는?

코로나 신속진단검사의 정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4개 지역에서 1월 26일부터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새로운 코로나 검사치료체계가 적용됐는데요. 3일 발표에 따르면 4개 지역 총 41개 선별진료소에서 1월 26일부터 1월 31일까지 6일 간 관리자 감독 하에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 총 8.4만 건 가운데 양성은 687건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양성 환자를 다시 PCR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은 523건이 나왔습니다. 검사 건수 대비 양성판정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이 기존 방식(약 2%)보다 절반 이하로 낮은 0.81%에 그나마 20%는 '가짜 확진' 판정을 받은 셈입니다. 민감도 90% 이상은 아니라는 뜻이죠.

 

시행 전
시행 후 ㅋㅋㅋㅋㅋㅋ

 

자가진단키트 사용 요령

방역당국은 2월부터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PCR 검사를, 무증상은 신속항원검사 or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받도록 진단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문제는 무증상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로 더욱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죠. 감염 초기에는 항원 검사의 민감도가 매우 낮고,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되는 증상 발현 시점부터 1주일 이내(정확히는 6일 이내)에 항원검사를 사용해야만 민감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를 무증상자에게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감염 초기 환자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https://youtu.be/pJZhHkqFc2I


근데 일개 시민이 방역정책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 ㅠㅠㅠㅠ.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발열, 기침,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날 때 진행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검사 전까지는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해야겠죠.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할 땐 목을 좀 들고 동봉된 면봉을 콧구멍 1.5~2㎝ 깊이에 넣고 콧속 벽에 닿은 채 10회 정도 원을 그리며 문지릅니다. 분비물을 흡수할 수 있게 몇 초간 있돼 면봉의 솜 부분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면봉을 동봉된 액체(검체추출액)에 충분히 풀어준 다음(그냥 면봉을 부러뜨려 넣으라는 데도 있어요) 테스트기에 3~4방울 정도 떨어뜨려 확인합니다.  만약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하루~이틀 간격으로 2번은 진행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https://youtu.be/pJZhHkqFc2I

검사 결과는 15~30분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현재 검사키트로 공식 허가된 제품은 SD바이오센서의 ‘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휴마시스의 ‘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 래피젠의 ‘BIOCREDIT COVID-19 Ag Home Test Nasal’  등 총 3가지입니다. 자가진단키트 설명이 다 영어라 해석이 어려울 수 있는데  아래 홈의 S는 테스트할 샘플을 넣는 곳입니다(Sample), C는 이 진단 키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Control) T는 진단 결과를 나타냅니다(Test). 샘플을 넣으면 C는 언제나 선이 나타나야 합니다. C에는 선이 없고 T에만 선이 있거나 둘 모두 선이 없는 경우 불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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