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산에 저체온증이 있다면 여름 등산은 탈수가 복병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더위에 산까지 타니 탈수가 심해질 수 밖에요. 탈수증은 손발이 저리는 근육통부터 심한 경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두통, 구역질, 의식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등산을 자주하는 중장년은 탈수증에 취약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오래 앓을수록 몸의 갈증 센서의 민감도가 떨어지거든요. 몸은 가무는데 뇌가 이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장년층이 여름 등산을 할 때는 15~20분 간격으로 200ml 정도의 물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권합니다. ·호흡으로 빠져나가는 양만큼 채워줘야 해 목이 마르지 않아도 수분을 주기적으로 보충해줘야 합니다.

 


땀날 땐 소금물·이온음료가 좋다고들 합니다. 땀이 많이 나면 이를 통해 체내 염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근데 이 소금물의 농도를 오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땀 속 염분은 전체 땀 양의 1%가 채 안됩니다. 소금을 먹거나 소금물을 마시는 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클 수 있습니다. 체내 염분(나트륨)이 증가하면 혈압을 높아지고 바닷물을 마실 때처럼 오히려 탈수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심하게 어지럽거나 근육이 떨리는 경련 등 탈수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굳이 소금물을 마시지 않아도 됩니다.이때도 물 1L에 소금 1티스푼을 섞은 정도로 옅은 농도의 소금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이온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땀과 함께 빠져나간 미네랄을 채워주고 맛이 좋아 잘 넘어가는 건 좋지만 많이 마시게 돼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베스트란 점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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