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생리통 증상 완화에 추천되는 진통제와 종류별 특징


생리통은 자궁이 과도하게 수축해 이로 인한 근육 손상이 야기하는 통증입니다. 폐경 전 여성의 60~70%가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인데, 이 중 15% 가량은 생리통으로 학교나 직장을 빠져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앓습니다.  특히, 비만하거나 초경이 빠른 여성, 불규칙한 생리가 있는 경우 생리통이 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궁의 움직임은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런 여성은 호르몬이 교란됐을 가능성이 커서 정상적인 자궁 수축, 이완이 제대로 안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생리통도 종류가 있습니다. 강도보다 원인에 따라 구분되는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생리통을 1차성 생리통,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생리통은 2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합니다. 10대 청소년은 대부분 1차성 생리통입니다. 20대 후반부터 2차성 생리통 비율이 증가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일 때는 원인 질환이 없는데 생리통을 경험하다보니 고민이 더 큽니다. 생리통은 삶의 질을 떨어트릴 뿐더러 우울, 불안 등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만큼 관리가 중요해요. 1차성 생리통의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해 현재까지 검증된 방법은 약물 복용 뿐입니다. 미레나 등 자궁 내 장치도 생리통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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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생리통에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보다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줄여서 NSAIDs)가 더욱 잘 듣습니다. 애드빌.부루펜(이부프로펜), 이지엔 프로(덱시부프로펜), 탁센(나프록센) 같은 약이죠. 진통제는 공통적으로 진통.해열 효과가 있는데 NSAIDs는 작용 기전이 달라 소염 효과도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생리통에 NSAIDs를 추천하는 이유고요.

 


앞서 설명했듯 생리통은 자궁의 과도한 수축 때문에 발생합니다.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물질은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세미(semi) 호르몬인데, 실제 분만을 유도할 떄 쓰는 성분입니다. 생리통이 심한 사람은 이런 프로스타글란딘이 호르몬 교란이나 이에 따른 체내 효소 작용으로 더 많이 나와 문제인 거죠.

 

그럼 체내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줄이면 생리통도 줄일 수 있겠죠? 이런 작용을 하는 게 소염진통제입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사이클로옥시게나아제(COX)라는 효소를 줄여서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겁니다.

 

생리통에 진통제를 쓸 때 가장 흔히 오해하는 것이 '시간' ''입니다. 먼저 시간인데요, 심하게 아프고 난 다음에 진통제를 먹으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가 시작하기 12~36시간 전부터 만들어집니다. 생성된 다음 몸에 쌓여 자궁을 열심히 짜내고 있는데, 진통제를 먹어 추가적으로 이를 덜 만들게 해봤자 통증이 사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죠. , 아픔이 느껴지거나 아애 생리 시기에 맞춰 복용하는 게 진통 효과가 가장 큽니다.

 

다음은 복용량입니다. 진통제 이름에 '소염'이 들어간 건 이 약이 통증을 억제하는 동시에 염증을 줄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에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타고 돌며 염증도 만듭니다. 위에서는 오히려 위점막을 보호하는 착한 역할도 맡죠.



생리통이 심하다고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자궁 수축이 줄기도 하지만, 반대로 위 점막은 더 약해집니다. 일부에서 소염 진통제를 먹고 속이 쓰린 이유에요. 사실 어떤 진통제든 어느 정도 이상 먹으면 진통 효과는 그대로인데 부작용만 증가하는 '천정 효과'가 있습니다. 많이 먹어도 소용 없으니까 먹는 시간에 더욱 집중하세요. 빈속에 먹으면 속이 더 아프니까 식후 복용을 추천합니다.


 

소염 진통제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제품마다 천정효과를 보이는 용량이 다르니 A라는 약을 두알씩 먹었다고 B라는 약도 두알씩 먹으면 안됩니다.

 

사람마다 궁합이 맞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자 차이 때문에 약물 반응 정도도 차이가 있어요. NSAIDs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게 아세트아미노펜이 잘 맞으면 그걸 먹으면 됩니다. 보통 약을 복용한 뒤 2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남아 있으면 다른 약을 쓰라고 합니다. 실제 병원에서도 약효를 평가할 때 2시간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진통제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최근에는 성분을 이것저것 더한 제품도 많아졌어요. 이뇨 성분인 파마브롬이 담긴 진통제는 생리 전후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느는 것을 예방해줍니다. 마그네슘, 이소메프라졸가 포함된 진통제는 먹고난 뒤 가슴통증이나 속쓰림이 덜해요. 가장 흔한 보조 성분은 카페인인데 진통 효과를 높입니다. 주 성분이 같아도 보조 성분이 다르면 효과도 달라집니다. 진통제 구매 전에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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