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은 70~80년대 한국을 연상케 하는 곳이에요. 
낮은 건물과 농경 위주의 산업 구조 등등 
옛날 자료 화면에서나 봤던 모습이 많아서
꼭 북한이 이럴까?(우즈벡이 과거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이었으니)  
생각도 했답니다.


교통 체계나 도로 사정도 아직 부실합니다.
고속도로는 없는 듯하고, 국도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차 안에서 자동 안마되는 진귀한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와 달리 주유소에서 용변을 볼 때도 1000숨(100원 정도)을 내야 합니다. 하아,,,푸세식인데ㅠ


그래도, 그 와중에도 "응?"하는 경험이 있었으니 
타슈켄트, 부하라, 사마르칸트 등
우즈벡의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열차. 아프라시압을 탔을 땝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KTX죠.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고속열차를 타면 2시간에 끊습니다. 캬 ~ 
우즈벡 정부가 국민을 위해 혼을 갈아 넣은 교통수단이 아닐까 해요.
사실 우즈벡 국민들은 요금이 비싸 자주 타진 못한다고 하네요. 편도 20~25달러가 듭니다

새벽부터 붐비는 대합실 ...
역에 들어오기 전 외부에서 한 번, 들어오고 난 뒤에 두 번 표를 검사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역에서 타기 전 짐 검사와 여권 검사를 합니다.
그것도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역사 들어가는 길에
게이트를 설치해두고 있죠. 들어오고 난 뒤에도 표를 검사하고요. 여유롭게 시간을 두시는 게 좋습니다.
한 번 검사한 뒤에 다시 밖으로 나갈수도 있지만 돌아올 땐 또 검사를 받아야 해요.
공항도 그런 것처럼,,, 기차도 뭘 이렇게 검사를 하는지 원 불편쓰...


표를 보는 건 사진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ㅋ
자기가 탈 아프라시압과 시간, 좌석, 도착예정 시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보이는 MAGIC. 모르고 보면 그냥 그림이죠)
기차에 오를 떈 승무원이 표를 거두어 갑니다.
사전에 사진을 찍던 외우던 자리를 꼭 기억해두세요.
앉으려고 하는데 자기 자리에 외국인 앉아있으면 난감하잖아요 ㅎ 
 

좌석 위를 보면 자리 번호가 있습니다~


내부는 KTX나 SRT와 비슷합니다. 
깔끔하고 쾌적한데다 속도도 무척 빨라요. 
서비스도 좋은 게 커피와 스낵을 무료로 줍니다 ㅎ 
더 필요하면 식당칸을 이용하면 돼요 


각 자리마다 개인 콘센트와 휴지통이 있습니다.
KTX처럼 VTR로 알 수 없는 영상을 계속 틀어주면서
실시간 열차 위치를 알려줍니다.
내릴 때가 되면 아까 수거해간 표를 돌려주거든요
그때가 되면 "아 도착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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