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감기(급성 인두염)는 한국인이 병원을 찾는 10대 원인 질환 중 10위입니다. 2017년 기준472만 3638명이 인두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발병 연령은 0~9세가 27.1%, 30대 14.1%, 10대 12.8%, 40대 12.4% 순으로 많았습니다.
2.
인두염은 인두와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흔히 편도염(편도선염)이라고 하는 것도 인두염에 속합니다. 인두는 코~식도 윗부분까지 신체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고, 편도는 이 가운데 목과 코 안쪽에 있는 림프조직을 말합니다. 참고로 편도는 위치에 따라 인두편도(코, 아데노이드)와 구개편도(목) 등이 있는데 면역기관(흉선)이 발달하기 전인 3~5세까지는 어른보다 크기가 컸다가 이후 점차 줄어듭니다.
3.
편도는 면역기관으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에 1차로 대항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릴 때 맡는 역할이 막중한데요, 감염이 반복될 경우 림프조직이 증식해 크기가 커지고 코골이, 부비동염, 구강호흡 등 2차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데노이드나 구개편도가 너무 커진 경우에는 수술로 이를 떼내기도 합니다.
4.
급성 인두염은 의 주요 증상은 목 통증입니다. 특히 삼킬 때 통증이 심합니다.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5.
급성 인두염은 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세균성 인두염은 전체의 10~20%에 불과하고 성인의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더 낮습니다. 그런데도 인두염 환자의 항생제 사용 비율은 전체의 40~60%에 달합니다. 항생제 과다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6..
세균성 인두염은 4~10세 사이에 흔하고 3세 이하는 드뭅니다. 기침, 콧물, 재채기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세균성 인두염은 바이러스성 인두염보다 열이 나고 빨갛게 붓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바이러스성 인두염은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등 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7.
급성 편도선염을 비롯한 급성 인두염은 원인과 관계 없이 대부분 5일 이내 자연 치유됩니다. 이 과정에서 진통제, 진해제, 거담제를 먹으면 통증 등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약들이 병원체를 죽이는 약은 아닙니다.
8.
세균성 인두염일 떈 항생제로 세균을 죽일 수 있습니다. 효과가 빨라 약을 먹으면 하루 내 증상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보통 10일 정도 약을 처방하는데 증상이 나아도 끝까지 다 먹어야 항생제 내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19/09/10 - [건강 HEALTH & BEAUTY] - 항생제는 세균감염 치료제지 예방약이 아닙니다2 (클릭)
2019/09/07 - [건강 HEALTH & BEAUTY] - 항생제는 슈퍼박테리아 '약'이 아닌 '먹이'입니다1 (클릭)
9.
5일이 지났는데 증상이 계속되고 호흡 곤란, 목소리 변화,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경우, 입을 벌리는데 어려움이 발생한 경우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염증이 다른 곳까지 퍼졌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비인후과 외래에서 간단하게 이뤄지는 검사입니다.
10.
목감기를 예방하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처럼 손을 자주 씻고, 이를 자주 닦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게 최고입니다.
11.
호흡기 점막은 촉촉해야 바이러스나 세균을 잘 걸러냅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 좋은데, 청소를 잘하지 않으면 오히려 병원체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흡연은 본인은 물론 간접흡연하는 주위 사람의 호흡기 점막까지 공격합니다. 금연하세요 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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